영국의 대표 수퍼카 브랜드 벤틀리가 오는 2025년부터 전기자동차(EV)를 생산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벤틀리는 영국 크루에 위치한 유일한 조립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해 2025년 첫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앞으로 8년동안 벤틀리의 주요 차종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총 25억파운드(약 4조34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탄소중립을 약속하며 '비욘드100'(Beyond100)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벤틀리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전기차 전환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벤틀리뿐 아니라 롤스로이스·마세라티·페라리 등 내연기관차 특유의 매력을 선보이던 수퍼카·럭셔리카 브랜드들도 잇달아 전기차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450만대로 2020년 판매량 210만대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자동차시장 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가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로 늘어났다. 투자은행(IB) UBS는 올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800만대로 약 75%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전기차 비중이 12%로 가장 높았고, 유럽은 10%다. 미국은 3%로 아직 저조하지만 2025년까지 1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의 모델3가 지난해 약 54만대 팔려 전세계 최다 판매차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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