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도시 시카고가 2040년까지 시내버스 10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교통국(CTA)은 환경과 지역사회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2040년까지 시카고 시내버스 시스템을 전면 전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CTA는 지금까지 1억3000만달러(약 1600억원) 이상의 기금을 확보했다. 또 실행에 필요한 정책과 기술개발 등도 마련한 상태다. 전기버스로의 전환은 단순히 전기버스 구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운행을 지원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도 필요하다. 120개의 노선을 달리는 1900대 이상의 버스가 운영되기 때문에 전환과정에서 세심한 계획, 조정, 추가 자금 조달 등이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도벌 카터(Dorval Carter) 교통국장은 "시카고는 지난 10년간 전기차 전환 흐름의 선두를 지켜왔다"며 '차징 포워드'(Charging Forward)로 이름붙인 시내버스 전기화 추진 보고서를 통해 다년의 연구조사 과정을 거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는 △투자할 기술 △충전소 설치 장소 △비용효율성과 시스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설비 업그레이드 방법 △2040년 전기버스 전환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분화된 일정 등이 제시돼 있다.
시카고 시는 지난 2014년 처음 2대의 전기버스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했다. 현재 시카고에서 운행중인 전기버스는 11대이고 연내 14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호흡기 질환의 유병률이 시카고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서부지역 노선에 전기버스를 우선 배치한다. 시카고 시내버스 시스템은 미국 내 최대규모다.
CTA는 "수많은 연관 사업에 대한 투자와 세심한 조정도 필요하다"며 "복잡하고 도전적인 이 사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일관성 있는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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