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줄이자' 공감...SKT-스벅, 다회용컵 반납률 80% 육박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4 13:00:39
  • -
  • +
  • 인쇄
▲SK텔레콤은 서울시와 함께 실시한 다회용컵 시범사업에서 총 44만5000개의 다회용 컵이 이용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서울시내 일부 커피매장에서 도입한 다회용컵이 시행 4개월만에 반납률 80%를 육박하며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시, 스타벅스와 함께 서울시내 일부 커피매장에서 지난해 11월 6일~올해 3월 20일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했더니 이 기간동안 총 44만5000개의 다회용컵이 사용됐다고 24일 밝혔다. 시범사업 초기 46.9%였던 다회용컵 반납률도 1월말 79.5%까지 상승했다.

다회용컵 이용은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컵에 음료를 받아 매장 안팎에서 이용한 뒤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보증금을 환불받는 시스템이다. 다회용컵은 전문업체의 세척을 거쳐 재사용된다.

독일의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시 전체 카페의 70%가 일회용컵 보증금 서비스 '프라이부르크 컵'에 동참하고 있으며, 반납율은 약 8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사례를 벤치마킹해 전국적인 '리컵' 서비스가 출시돼 독일내 40개 이상의 도시에 7500개 파트너사가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있다.

다회용컵 시범사업에는 스타벅스와 달콤커피 등 19개 매장이 참여했다. 반납기는 16대가 설치됐다. 다회용컵은 70회 이용하면 소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연간 이산화탄소량 만큼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다회용컵 이용은 친환경 기여 외에도 세척인력 일자리가 창출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발생한다.

▲SK텔레콤 사옥 'T타워' 지하카페에 설치돼 있는 다회용컵 무인반납기 (사진=SK텔레콤)


이처럼 다회용컵 이용이 조기정착한 데는 친환경에 기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스타벅스 등 업체들의 선도적인 참여 노력과 다회용 컵 회수를 원활하게 지원하는 ICT 기술 등이 큰 역할을 했다.

SKT는 비전(Vision) AI 기술을 적용해 무인반납기가 다회용컵을 정확하게 구분∙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환경보호서비스 앱인 '해피해빗 앱' 등을 핵심인프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비전AI'는 딥러닝 기반으로 영상을 학습하고 판정하는 기술로, 컵의 진위여부, 잔여음료, 이물질 등을 파악하여 보증금 반납여부를 결정한다.

오는 4월 1일부터 전국 커피매장에 앉아서 일회용 플라스틱컵으로 음료를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다회용컵 이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줄이자'는 공감대 속에 다회용컵의 생산 및 제공∙회수∙재활용을 위해 '해빗에코얼라이언스'를 운영중에 있다. '해빗에코얼라이언스'는 2020년말 환경부, 서울시, 스타벅스코리아, 달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KB금융그룹, 태광그룹 등 23개 기관∙기업이 참여했으며, 2021년말에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주한스웨덴대사관, 교보생명, GS칼텍스 등이 추가로 참여하는 등 올해 3월 기준 총 51개사로 늘어났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PC, 야간근로 8시간 제한...新근무제 9월부터 시범운영

SPC그룹이 각 계열사별로 생산직 야간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9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SPC그룹은 이재명 대통령

대한항공-아시아나, 폐유니폼으로 만든 파우치 판매수익금 전액 기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 보조배터리 파우치를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포함한 기부금을 사단법인 소

현대백화점그룹, ESG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룹 내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통합관

우리은행 'K-택소노미 AI' 도입으로 녹색금융 지원 강화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여신 심사에 활용하는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K-택소노미'는 지난 202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기후/환경

+

선체 수중청소시 발생하는 중금속 부산물 "해양생태계에 악영향"

선박을 로봇으로 청소하는 과정에서 떨어져나오는 부산물이 바닷물을 오염시켜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

"韓 2035 온실가스 60% 감축 가능"...국내 연구진이 방법 제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환

[영상]"새로 개봉한 종말 영화인줄"...美 애리조나 덮친 거대 모래폭풍

미국 서남부 애리조나주에 거대 모래폭풍이 덮쳐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26일(현지시간) AP통신, 가디언 등 주요 외

기후위기로 주목받는 '지수형 보험'…해외는 이미 도입했는데 우리는?

기후변화로 경제적 손실이 증가하면서 산불과 극한호우, 폭염 등 측정이 어려운 재난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보상할 수 있는 '지수형 보험'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기후위기 시대 'AI 역할' 조망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2025'에 참여해 인공지능(AI)을 주축으로 다양한 기

남극 빙하에서 깨어난 미생물...일부에서 인체감염성 확인

남극 빙하 속에서 오랜시간 잠들어 있던 미생물 가운데 일부가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극지연구소 김옥선 박사 연구팀은 남극장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