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홈플러스에 오픈한 친환경 매장 '제로마켓'에 100일동안 2400명의 소비자가 다녀갔다.
서울시는 홈플러스 4개 매장(월드컵, 합정, 신도림, 남현)의 일회용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상점인 '제로마켓' 개점 100일 만에 2400여명의 고객이 친환경 소비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제로마켓은 세제, 샴푸, 화장품 등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만큼만 무게를 재서 살 수 있는 친환경 매장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용기 등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아 생활폐기물을 감량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서울시는 현재 대형 유통업체들과 손잡고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편의성이 뛰어난 백화점·마트 등에 '제로마켓'을 마련하고 6개월동안 시범운영중이다. 지난 1월부터 숍인숍 형태로 운영 중인 제로마켓은 홈플러스 월드컵·합정·신도림·남현점과 NC백화점 강서·송파·신구로점, GS더프레시 고덕그라시움·명일·상계점 등 10개 매장이다. 대형 유통매장 내에 제로웨이스트 상점을 운영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홈플러스 제로마켓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한 고객의 70% 이상은 여성이다. 연령별로 보면 △2030 세대 1인 가구 △신혼부부 △5060 여성들에게 특히 큰 관심을 받았다. 월평균 1.5회 이상 방문한 단골도 점포당 10%에 달했다.
홈플러스는 제로 웨이스트 문화 확산을 위해 점포별로 상품 종류를 늘리고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월드컵점에서는 이어폰과 충전케이블을 회수해 필요한 고객이 자유롭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남현점에서는 5월 29일까지 문화센터 수강증을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신도림점에서는 비건 먹거리, 합정점에서는 반려견 제품 등도 판매한다.
한편 제로마켓 매장은 서울시가 지원하는 6개월간의 시범운영이 끝나면 자율운영하게 된다. 시는 시범운영 결과를 유통업계와 공유해 보다 많은 유통매장의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 내 소규모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확산 될 수 있도록 리필샵, 소분샵 등을 발굴‧지원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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