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비건 레스토랑 오픈..."새로운 비건 식문화 이끌것"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5 11:13:44
  • -
  • +
  • 인쇄
'파인 다이닝'으로 차별화된 비건 레스토랑
숲 속에 온 듯 친환경 공간으로 구성
▲포리스트 키친 대표 메뉴 '작은 숲' (사진=농심)


농심이 파인 다이닝 컨셉의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오픈한다.

농심은 대체육을 사용해 단일코스를 제공하는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한다고 25일 밝혔다. 개장일은 27일이다.

포리스트 키친은 숲(Forest)과 주방(Kitchen)을 조합한 단어로 자연의 건강함을 담은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또 포리스트로 '휴식'(For Rest)의 의미도 전달할 수 있는 만큼, 비건 푸드로 고객의 힐링은 물론 지구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생각도 함께 담았다.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며, 단일 코스요리로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저녁 10개, 점심 7개 요리가 제공되는데, 이 가운데 3가지 요리에 대체육이 사용된다.

포리스트 키친은 '파인 다이닝'을 표방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기존 비건 레스토랑과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대다수 비건 레스토랑이 햄버거, 파스타 등을 제공하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비건 푸드에 대한 색다른 경험과 인식개선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각 메뉴마다 스토리를 입혀 기존 비건 레스토랑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최근 2040세대 사이에서 파인 다이닝과 오마카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비용이 들더라도 색다른 경험을 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레스트 키친은 프리미엄 다이닝을 맛보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까지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포리스트 키친의 메뉴는 대체육을 개발하며 축적한 농심의 기술력과 김태형 총괄셰프가 미국 뉴욕의 미슐랭 1, 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했다. 대표적인 메뉴는 코스의 첫 요리이자 레스토랑의 이름을 담은 '작은 숲'이다. 숲으로 꾸민 트레이에 제철 채소를 이용한 한입거리 음식과 콩 커스터드, 콩꼬치 등을 담았다. 도시적인 이미지와 자연이 어우러진 데코레이션 그리고 은은한 편백나무 향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김태형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 (사진=농심)


각각의 메뉴는 지역 농가와 협력을 통해 제철 채소를 엄선하고, 식재료 본연의 맛과 대체육의 조화를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메뉴마다 이같은 과정을 담은 스토리를 입혀 먹는 즐거움을 한층 높였다.

김태형 총괄셰프는 "계절의 변화에 발맞춰 메뉴를 바꿔가며 소비자들이 비건 요리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라며 "각각의 요리가 만들어내는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들으며 음식을 즐긴다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농심 외식사업팀 상무는 "새로운 비건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비건 외식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인테리어는 포리스트 키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숲과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재현했다. 농심 관계자는 "초록색과 나무 소재를 주로 사용해 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 온 듯 자연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농심은 가스화구 대신 인덕션을 설치함으로써 탄소 배출량 줄이기를 실천한다. 인테리어는 천연자재를 위주로 구성됐고, 마스크봉투는 재생지로 만들었다. 또한, 린넨 냅킨을 사용하는 등 레스토랑 운영 전반에서 친환경 소비를 지향함으로써 음식뿐만 아니라 공간 전체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포리스트 키친 내부 전경 (사진=농심)


농심 관계자는 "향후 비건과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전파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농심 포리스트 키친은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애플리케이션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매출 9.5조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사고많은 건설업계 '초비상'

연매출 약 9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건설업계 7위인 포스코이앤씨가 창사 43년만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중대재

LS그룹, 41년째 '무사고·무재해' 비결은?

LS가 2021년부터 ESG위원회를 지주회사 내에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위원회는 ESG 방향성 정립과 정책 변화 대응,

AI로 탄소배출 '폭등'…빅테크 '넷제로' 목표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구글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이들이 공언해온 '넷제로' 목표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기후

Z세대, 기업 ESG활동에 민감...67% "비싸도 ESG 실천기업 제품 구매"

Z세대는 개인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이른바 '미닝아웃(가치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ESG 경

네이버, 유럽 AI커머스 발판 마련...스페인 '왈라팝' 경영권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AI 커머스 거점을 확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기후/환경

+

"탄소 저장해드립니다"…노르웨이 'CCS' 사업에 33억불 투자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가 최근 북해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영구 저장하는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사업에 33억달러(약 4조5800억원)를 투입했다. 석유개

급류에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히말라야 산간마을 '돌발홍수'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 갑자기 홍수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

'괴물폭우' 예보됐는데…'띠모양 비구름대'로 기상 예측불허

'괴물폭우'가 내린다던 예보와 달리 서울 도심에는 새벽에 잠깐 강한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는 시간당 3

[르포]사과 5알에 1만6000원?...폭염·폭우에 과일·채솟값 '껑충'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치솟은 물가는 6일 뉴스트리 취재진이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마트에서도 고

'폭염↔폭우' 교차하는 이상기후...원인은 '해수온 상승탓'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이달 3일 광주와 전남, 경남 등 우리

"숲가꾸기 정책 개선해야"…전문가들 산림정책 전환 '한목소리'

국회에서 열린 산림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처럼 운영되는 숲가꾸기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산불피해지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