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생산공정과 같아 가격경쟁력 있어"
해초로 만든 빨대가 미국에서 선보였다. 이 빨대를 만든 회사는 미국의 스타트업 롤리웨어(Loliware)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계에서 뽑아낸 플라스틱 대신 해초를 사용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드는데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해 현재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롤리웨어는 '사라지도록 디자인되다'(Designed to Disappea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해초펠릿을 제조해 빨대 등 플라스틱 대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가 만든 해초 빨대는 현재 미국 뉴저지주의 한 카페에서 시범사용중이다.
롤리웨어는 해초를 채취해 분쇄한 다음 미네랄 색소, 조개가루, 물과 결합해 해초펠릿을 만든다. 이 해초펠릿은 기존 플라스틱 생산공정과 동일하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첼시 브리간티(Chelsea Briganti) 롤리웨어 공동창업자는 "플라스틱 오염,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등 현재 지구 상황은 심각하다"며 롤리웨어는 이같은 문제를 해양기술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양기술은 고성능, 가격경쟁력, 확장성 및 재생성이 뛰어나다"면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가장 지속가능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와이가 고향인 브리간티는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하와이 해변을 목격하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초빨대를 사용해본 사람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종이빨대는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져 빨대의 제구실을 못하는 반면 해초빨대는 이런 단점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 뉴저지주의 선데이모터코 카페에서 롤리웨어의 해초빨대를 사용해본 고객은 "눅눅한 느낌이 들지 않고 질감이 유지된다"며 "채식주의자로서 매우 매력적"이라고 호평했다.
이 카페의 주인 르네(Renee)와 닉 바더먼(Nick Vorderman)도 "플라스틱 빨대와 비교했을 때 비용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꼽았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비용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롤리웨어는 미국 미주리주 아널드에 본사를 둔 싱클레어&러쉬(Sinclair & Rush)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에 플라스틱을 생산하던 공장에서 롤리웨어 제품을 생산한다. 현재는 빨대만 생산하고 있지만 조만간 컵 등 다른 제품들도 생산할 예정이다.
롤리웨어는 수십가지가 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해양기술을 전세계 모든 제조업체에 기본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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