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종류 확대했더니...농산물 잔류농약 검사에서 '부적합 2배'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8 10:52:00
  • -
  • +
  • 인쇄
서울시, 국내외 농약 470종으로 확대 검사
4004건 검사에서 상추 등 82건 부적합 판정
▲서울시가 잔류농약 검사를 실행한 농산물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농약의 종류를 대폭 확대해 실시한 잔류농약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이 지난해보다 2배 늘었다.

서울시는 농산물의 잔류농약 검사항목을 국내 등록 농약뿐 아니라 해외 농약까지 470종으로 대폭 확대해 검사했더니 부적합 건수가 82건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부적합 건수 37건보다 2배 늘어난 것이고, 전체 농산물 가운데 부적합률이 2%에 이른다.

서울시는 가락‧강서 공영도매시장과 마트, 백화점 등 농산물을 유통하는 곳과 학교, 어린이집 등 공공급식 식재료와 같이 서울 전역에 유통되는 농산물을 대상으로 4004건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했다.

가락‧강서 도매시장의 경우 현장에서 운영되는 농수산물 안전관리반이 경매전 농산물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연구원은 정밀분석 장비를 통해 미량의 잔류농약도 6시간 내에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다. 마트와 백화점 등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유통되는 농산물과 학교‧어린이집 등의 공공급식 식재료로 공급되는 농산물은 서울시가 권역별(강서‧강북‧강남)로 농산물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부적합 농산물은 고수, 시금치, 들깻잎, 상추, 청경채, 아욱 등으로 82건 중 가락․강서도매시장 경매농산물이 44건, 마트 등 유통농산물이 22건, 학교와 어린이집 등의 급식농산물이 16건이었다. 부적합 농약은 모두 47종으로 터부포스 등 살충제 30종과 카벤다짐 등 살균제 10종, 펜디메탈린 등 제초제 6종, 파클로부트라졸(식물생장조절제) 1종이었다.

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된 농산물은 시 식품수거회수반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압류, 전량 회수‧폐기해 유통을 차단했다. 학교 및 어린이집 등에 공급되는 급식용 농산물도 사전검사를 실시해 부적합 제품은 급식에 사용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 신용승은 "이번 잔류농약 검사항목 확대로 시민을 위한 농산물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됐다"며 "하반기에는 최근 급성장 중인 새벽배송 농산물에 대한 신속검사도 선제적으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호주 봄날씨 실화냐?...한낮 기온이 46℃ '지글지글'

호주 북부지역이 봄철인 10월에 40℃를 웃도는 폭염을 겪고 있다.호주 기상청(BoM)은 북부 지역인 퀸즐랜드주와 노던 준주의 일부 지역이 올해 가장 더운

폭염에도 실내온도 6℃ '뚝'…호주에서 옥상용 냉각코팅제 개발

폭염에 실내온도를 낮을 수 있는 옥상 코팅기술이 새로 개발됐다.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폭염시 실내온도를 최대 6℃까지 낮출 수 있는 옥상용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