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처럼 뜨거워진다...2100년 오스틴은 두바이와 비슷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2 12:59:24
  • -
  • +
  • 인쇄
美 16개 도시 여름기온, 두바이보다 높을 듯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진=언스플래쉬)


지금과 같은 추세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텍사스 오스틴 등 미국 16개 도시의 여름기온은 80년 후 지금의 두바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두바이의 여름 낮 기온은 평균 42℃~43℃ 수준이다.

미국 기후변화연구단체 클라이밋센트럴(Climate Central)은 탄소배출량이 줄어들지 않아 세기말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약 3.6℃ 상승할 경우, 2100년 미국의 각 지역 여름기온은 평균 437마일 떨어진 남쪽 지역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DC의 여름기온은 지금의 텍사스주 오스틴과 비슷한 온도가 되고, 보스턴은 필라델피아, 몬태나주 빌링스는 텍사스주 엘파소처럼 기온이 변해간다는 것이다.

올여름 폭염은 미국도 강타했다. 미국 인구의 3분1이 폭염주의보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대평원(Great Plains) 일부 지역은 46℃까지 치솟았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은 37℃까지 올랐고, 오리건주 포틀랜드도 낮 최고기온이 38.9℃에 도달하는 등 미국을 덮친 폭염은 수백건의 최고기온 기록을 깨버렸다.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같은 폭염 추세가 더 악화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미국의 기후가 건조기후 수준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살기좋기로 유명한 로스엔젤레스 기후는 멕시코의 턱스판(Tuxpan)처럼 변하고, 오스틴은 지금의 두바이처럼 날씨가 바뀐다는 것이다. 또 피닉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비슷한 기후가 되고, 라스베가스는 쿠웨이트 수준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여름에도 30℃가 넘지 않는 美미시간주 서부에 있는 그랜드 래피즈는 2060년쯤 일리노이주 중부에 있는 블루밍턴과 비슷한 기후가 되고, 2100년에 이르면 테네시주에 있는 멤피스 기후와 비슷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자료=클라이밋센트럴)

피터 지라드(Peter Girard) 클라이밋센트럴 대변인은 "극심한 폭염의 지속기간이 늘면서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며 "에어컨이 전혀 필요치 않았던 사람들이 폭염에 직면하면서 단지 불편한 정도에서 위험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2℃ 오른 상태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폭염과 산불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나 매카시(Gina McCarthy) 백악관 국가기후보좌관은 "폭염은 소리없는 살인자"라며 "미국은 다른 어떤 기상비상사태보다도 폭염에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사용이 증가하면서 지구 평균기온이 3.6℃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라드 대변인은 "기온상승폭과 상관없이 지구온난화가 미국도시의 기후기준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배출량을 줄이면 기온상승을 늦추고 정부와 도시가 보호조치를 취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기후/환경

+

봄 건너뛰고 초여름?...美서부, 3월에 30℃ 이례적인 봄날씨

미국 서부지역에 이례적인 3월 폭염이 예보되면서 봄철 기온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

커피값 또 오르나?...기후변화에 브라질 커피벨트 '물폭탄'

브라질 커피 생산의 중심지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극단적 강우가 더욱 심해질 수

호주, 석탄광산 채굴 2038년까지 연장…1.5℃ 기후목표 '흔들'

호주에서 대형 석탄광산의 채굴기간 연장이 승인되면서 1.5℃ 기후목표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퀸

[주말날씨] 드디어 '봄이 왔다'…일교차는 15℃ 이상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다만 일교차는 매우 커서 감기 조심해야 한다.토요일인 14일에는 이동성 고기

온난화로 심해까지 '뜨끈'...미생물은 오히려 활발해진다?

온난화가 심해까지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 미생물 일부가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있을 가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