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물과 하수시설 필요없는 저개발 국가용 '변기' 개발 성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8-25 15:36:51
  • -
  • +
  • 인쇄
게이츠재단 요청으로 3년전 개발 시작해 완료
▲지난 16일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물이나 하수처리 시설없이 가동되는 신개념 변기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끄는 '빌앤멜린게이츠재단'의 의뢰를 받아 3년여 개발끝에 '재발명 변기'(RT) 프로젝트를 마치고, 25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종료식을 가졌다.

RT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로 물과 하수처리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국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저개발국가에서는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약 9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야외에서 용변을 해결하는데 이로 인한 수질오염에 5세 이하 어린이 36만명이 매년 설사병으로 죽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이츠재단은 10년동안 2억달러 이상 투입해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대학을 통해 물이나 하수처리 시설이 필요없는 변기 개발을 시도했다. 그러나 기술적 난제 등으로 번번히 실패했다. 이에 게이츠재단은 2018년 삼성에 개발을 요청했다.

▲삼성이 개발한 기술이 적용된 가정용 재발명 화장실(RT)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RT프로젝트 개발요청을 받고 즉시 삼성종합기술원에 타스크포스팀을 꾸리도록 했고, 빌 게이츠와 직접 연락하며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가정용 변기는 물이 필요없다. 또 별도의 하수처리 시설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은 열처리 및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환경에 무해한 유출수를 배출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처리수 재활용률은 100%다. 

삼성은 직접 개발한 RT프로젝트 기술특허를 저개발국 대상 상용화 과정에서 무상으로 라이센싱할 계획이며, 프로젝트가 종료된 8월 25일 이후에도 게이츠재단에 양산을 위한 컨설팅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네이버, 유럽 AI커머스 발판 마련...스페인 '왈라팝' 경영권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AI 커머스 거점을 확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기후/환경

+

"숲가꾸기 정책 개선해야"…전문가들 산림정책 전환 '한목소리'

국회에서 열린 산림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처럼 운영되는 숲가꾸기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산불피해지원

이미 25% 증발...유네스코유산 '허드섬 빙하' 사라질 위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허드섬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이미 25%가 녹아내렸다.4일(현지시간) 호주 모나시대학의 남극환경미래확보(SAEF) 연구

주거지·학교 인근서 유해가스 '뿜뿜'...불법배출 업체 10곳 적발

주거지와 학교 인근에서 유해가스를 불법 배출한 업체들이 적발됐다.경기도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8일까지 도장·인쇄업체 210개를 대상으로 유

올 7월 한반도 평균기온 27.1℃...'역대 두번째로 더웠다'

우리나라의 올 7월은 2018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더웠다.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7.1℃로 나타났다. '20세기 최악의 더위'가 나타난

[날씨] '폭염과 폭우' 급변하는 날씨...6일 120㎜ 폭우 예보

5일 낮기온이 36℃까지 치솟는 폭염이었다가 수요일인 6일은 최대 120㎜의 폭우가 퍼붓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를 보이겠다.고온다습한 남풍의 유입으로

600년간 조용하던 러 캄차카 화산 분화…7.0 강진의 영향?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직후 600년동안 잠들어 있던 화산이 분화했다. 4일(현지시간) 새벽, 캄차카 크라셰닌니코프화산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