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실시한 세계 10대 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에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한단계 떨어진 모습이다.
8일 그린피스가 공개한 '2022년 글로벌 10대 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친환경 종합평점 38.5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37.0), 폭스바겐(33.3), 포드(23.5)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판매량 1위인 토요타는 친환경 순위 10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10대 자동차 회사는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기아차, 스텔란티스, GM, 혼다, 포드, 닛산, 르노, 메르세데스-벤츠다.
전체 판매량 3위에 오른 현대·기아차는 22.3점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낮은 5위로 평가됐다.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량이 약 75% 증가한 것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내연기관차 판매중단 계획이 없어 해당 항목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공급망 탈탄소화와 자원 지속가능성 항목에서도 각각 11점과 0.5점을 기록해 종합 평점이 낮아졌다.
그린피스는 "심각한 기후변화 속에서도 세계 10대 자동차업체 가운데 탈탄소 계획을 갖춘 업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10대 자동차 회사들이 2030년 이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선언해 업계 전체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 상위 10대 자동차회사들의 친환경 성적을 평가했다. 평가항목은 △내연기관차 생산중단 및 전기차 전환 △부품 공급망 탈탄소화 △ 자원 지속가능성 △ 문제점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한 뒤 종합 평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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