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설치가 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가 인간과 동물에게 생물학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엑서터대학 연구진은 LED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는 등 생물학적으로 악영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빛 공해에 있어 LED 블루라이트의 영향이 과소평가됐다는 것이다.
LED 조명은 기존 백열등, 형광등보다 에너지 효율이 더 높고 비용이 적어 야간 조명을 LED로 대체하는 추세다. 그런데 이 LED의 블루라이트가 인간과 다른 유기체의 수면패턴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이전 여러 연구에서도 블루라이트에 장기노출시 수면습관이 악화돼 다양한 만성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대런 에반스(Darren Evans) 영국 뉴캐슬대학 생태보존학 교수는 "LED 전환 정책이 생태학적 및 인적비용을 잘못 고려했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진은 블루라이트가 밤하늘 별의 가시성을 떨어뜨려 인간의 자연감각에 영향을 미치고 박쥐와 나방을 포함한 동물들의 행동패턴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보호단체 버그라이프(Buglife)의 데이비드 스미스(David Smith)는 "빛 공해는 무척추동물의 생활패턴을 바꾸고 심지어 개체수까지 줄일 수 있다"며 빛 공해를 줄이기 위한 국가목표 도입을 촉구했다.
에반스 교수는 야간조명을 어둡게 낮추고 LED 전구의 대역폭을 바꿔 블루라이트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사이언스어드밴스(Science Advances)' 학술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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