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버리는 마스크 2000만개…수거함은 달랑 50개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5 11:44:30
  • -
  • +
  • 인쇄
대부분 관공서에…이용 어려워
"수거함 확대로 재활용 늘려야"


하루동안 전국에 버려지는 마스크가 2000만개에 달하지만 마스크 폐수거함은 턱없이 부족해 재활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마스크필터 제조업체 제이제이글로벌 전 이사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마스크가 2000만개지만 전국에 폐마스크 수거함은 50개 뿐"이라며 "전국에 버려지는 마스크를 수거해 재활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고 밝혔다. 이들 폐마스크는 코 철심을 제거한 후 열처리 공정을 통해 폴리프로필렌(PP) 펠렛으로 탄생한다. 이를 통해 가구 등을 제작할 수 있다.  

50개의 폐마스크 수거함 중 40개는 수도권에 비치되어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접근성이 좋지 않다. 제이제이글로벌 전 이사는 "대체로 마스크 폐수거함은 관공서 로비 1층에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이 수거함을 찾기는 어렵다"며 "이로 인해 수거함에 모이는 마스크 양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1주일동안 50개의 수거함에서 수거되는 마스크는 10만개로 추산되는데 이는 일주일에 버려지는 마스크 1억4000만개의 0.07%에 불과하다. 

폐마스크가 잘 수거된다면 의자, 책상 등 다양한 가구로 재탄생할 수 있다. 제이제이글로벌은 현재 지방자치단체·기업과 협약을 맺고 수거함을 운영중인 유일한 업체로 최근 수거된 폐마스크로 만든 재생펠렛을 30% 함유한 의자 1000개를 제작했다. 이는 전국 복지관 100군데에 보내졌다.

전 이사는 "폐마스크 수거함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면 더 많은 마스크가 수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해 전국에서 버려지는 마스크는 73억개로 추산된다. 자연적으로 마스크가 썩는 데는 450년, 소각될 경우 이산화탄소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