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테슬라 급발진?…자전거·오토바이 치고 쌩~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5 15:41:13
  • -
  • +
  • 인쇄
중국서 시속 100㎞ 폭주에 5명 사상
운전자 "급발진"…테슬라 "운전 미숙"
충돌로 전면부가 파손된 테슬라 Y모델 차량(사진=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Y 차량이 질주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측은 차 브레이크 고장과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테슬라 측은 운전 미숙 탓으로 돌리며 결함 의혹을 부인했다.

1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쯤 차오저우시에서 테슬라 모델Y 한 대가 엄청난 속도로 약 2㎞를 달려 오토바이 2대와 자전거 2대를 차례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와 자전거를 타고 있던 여고생 등 2명이 숨지고, 운전자와 행인 등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폐쇄회로화면)에는 도로 갓길에 멈추려던 차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도로로 들어선다. 이후 차 속도가 빨라졌고 전방에 있는 다른 차를 피하기 위해 역주행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토바이, 자전거, 삼륜차를 차례로 들이받았다. 차는 갓길에 세워져 있던 화물차와 충돌한 뒤 건물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사고 충격으로 테슬라 차체 앞부분은 심하게 훼손됐고 운전자도 부상을 입었다.

운전자 측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려는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주차 버튼을 눌렀는데도 차가 제어되지 않았다"며 브레이크 결함과 급발진을 주장했다. 이어 "기어를 주차(P)로 변속했지만, 차량이 속력을 내며 계속 달렸다"며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에서 경적을 울리고 핸들도 꺾어봤지만,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테슬라 차이나 측은 "사고 차량의 주행 데이터 분석 결과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제동이 안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운전자 측은 "갓길에 주차하려고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말을 듣지 않더니 갑자기 차가 시속 100㎞로 급발진했다"며 "영상을 보면 고속주행 중간중간 브레이크등이 들어오는데 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 속력을 내며 질주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20년간 화물차 운전기사로 일한 경력이 있고,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것을 경찰이 확인했다"며 "죽으려고 작정하지 않은 이상 그렇게 운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경찰은 운전자에게 약물이나 음주 운전 등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모델Y 시험 운행을 진행할 방침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