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2'가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완전한 형태로 개최됐다. 행사가 열린 부산 벡스코 인근은 오전부터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행사 개막 첫날부터 인파가 몰려들며 주최 측에선 총 3일동안 약 2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참여사 부스에는 선착순 경품이나 수량 제한 제품들도 있어 행사 시작 전부터 전시장 입장을 기다리는 줄은 끝을 찾기 어려울 만큼 늘어섰고, 행사장 앞 야외 부스 앞에도 운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인원이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루는 날이라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이 대거 몰렸다.
이번 지스타 2022는 지난달 이태원 참사 이후 열린 대규모 행사인 만큼 주최측이 안전 대책에 온 힘을 쏟았다. 주관사, 유관기관 등 지원 인력을 포함해 약 550명의 인력이 현장정리 및 관람객 입장 지원 등을 담당하고 경찰·소방 인력이 지난 행사 대비 2배 이상 동원됐다.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은 행사에 앞서 3차례 안전점검 대책회의를 통해 입장권 교환처와 입장 대기 공간을 분리하고, 구역별 입장 인원을 제한해 인파밀집을 방지했다. 또 행사 기간 내내 벡스코 정문 앞 왕복 6차로 도로 176m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경찰은 이 기간 1일 기준 관할 해운대경찰서에 경찰관기동대 1개 중대, 교통 의경중대를 지원해 인파가 밀집되는 곳에 집중 배치했고 인파 혼잡 및 교통소통 관리, 각종 범죄·안전사고 예방 등에 나섰다. 행사 최초로 이동식 방송시스템 '혼잡관리차량' 2대가 배치되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행사 전부터 몰렸던 입장 대기줄은 오후 1시가 넘어가면서 점차 줄었고 내부에서도 인파가 과밀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곳곳에 배치된 경찰 인력이 에스컬레이터 등 통행 흐름을 통제하면서 사고없이 행사 첫날이 종료됐다.
지스타 주최측은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미리 예방한 것이 효과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면서도 "이제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과 주말이 겹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 방심하지 않고 안전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