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빙어축제 비상…스키장 개장도 연기
따뜻한 날씨로 인해 첫눈이 내린다는 절기상 소설(小雪)인 22일 눈 대신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2일 기상청은 오전부터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내일(23일) 오전 사이 전국에 비가 오겠다. 특히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11월에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나타나는데 올해 날씨가 유독 따뜻한 이유는 찬 공기가 북극에 갇혀 남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지 않으면서 지상에서 대륙고기압(시베리아고기압)도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대륙고기압은 지상에 냉기가 쌓이면 형성되는데 세력을 키우려면 대기 상층에서 찬 공기가 가라앉으며 지원해야 한다.
이상고온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었다. 21일 낮 최고기온은 12.9~20.9도로 평년기온(8.2~15.0도)보다 높았고, 서울은 최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6.4도나 높은 16.2도까지 올랐다. 제주시는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상승하면서 평년기온을 14.9도나 웃돌았다.
3년 만에 빙어축제를 준비하는 강원 인제군은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2년 연속 취소의 아픔을 겪고 3년 만에 여는 축제인데다 '날씨'가 축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대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스키장 개장도 연기되고 있다. 25일 개장 예정이었던 강원 평창군에 위치한 용평리조트는 오픈 일정을 연기했다. 높은 기온으로 인공눈조차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3일간 예보를 통해 대관령을 비롯한 강원산지의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예보해 앞으로 스키장 개장일은 더욱 늦춰질 전망이다.
이달 말까지 평년기온 또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현재 기압계가 바뀌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현 추세가 이달 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지역에서는 11월 10일에 첫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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