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을 하루 앞두고 현장에서 친환경 'K-디저트'가 이목을 끌고 있다.
SK㈜는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대체 단백질을 활용한 'SK-빙수'를 선뵀다. 이날 LVCC 외부광장에 들어선 청록·노란색 SK 푸드트럭에서는 SK-빙수를 비롯한 각종 대체 단백질 디저트가 제공됐다.
'SK-빙수'는 SK㈜가 투자한 퍼펙트데이의 대체 단백질을 활용해 만든 디저트다. 우유가 아닌 대체 단백질을 얼려 얼음처럼 갈아 빙수를 만든 것이 핵심이다. 대체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 식품을 제조할 때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원료 대신 식물 추출, 동물 세포 배양, 미생물 발효 방식을 통해 인공적으로 맛과 식감을 구현한 단백질을 말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체 단백질은 소비자의 지속가능성 중시에 따른 장기적 트렌드로 발전하고 있다. 2035년에는 약 30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체육은 2030년경 전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규모를 추월할 전망이다.
CES에서 지속가능식품을 활용한 체험용 푸드트럭을 운용한 기업은 작년이나 올해나 SK가 유일하다. 작년에는 푸드트럭이 1대였지만 올해는 2대로 늘었다. SK 푸드트럭은 지난해 CES 2022에서 대체 단백질로 만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소시지 핫도그를 선보여 호응을 얻은 바 있다. SK 관계자들은 "지속가능식품도 넷제로의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라고 전했다.
SK는 대체식품사업을 위해 미생물 발효 단백질 생산업체인 퍼펙트데이와 네이처스 파인드, 식물 단백질 제조업체 미트리스팜, 세포배양 식품업체 와일드타입 등에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
이날 SK는 네이처스파인드의 대체 단백질로 만든 크림치즈도 선뵀다. 해당 크림치즈는 뻥튀기, 튀긴 건빵, 베이글칩이 곁들여져 한국식 색채를 강화했다는 것이 SK의 설명이다. 푸드트럭에 '깜짝' 방문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빙수를 맛보더니 "일단 맛있고, 건강에 좋을 거 같다"며 "외국인도 좋아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에게도 이런 음식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