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2배 더 나오는 명절…"선물상자 분리 배출하세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7 13:51:17
  • -
  • +
  • 인쇄
설연휴 포장재 폐기물 급증
환경부, 특별수거체계 운영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용 과일로 가득한 청과물시장(사진=연합뉴스)

환경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설 연휴 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설날, 추석 등 명절 연휴에는 모임과 선물, 각종 행사로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식재료, 선물 세트, 택배와 같은 '포장재 폐기물'이 문제다.

환경부가 지난해 추석을 포함해 최근 3년간 민간 선별장 154곳의 재활용 폐기물 반입량을 살펴봤더니 명절 한 주 전보다 명절이 있는 주에 폐기물 반입량이 1.4~2.3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설 반입량은 1만7208톤(t)으로 그 전주인 1만2104t의 1.4배로 늘었고 추석에는 2만347톤(t)으로 그 전주인 1만2643t의 1.6배로 늘었다. 2021년 설에는 2만8609t, 추석에는 2만9490t으로 각각 2.2배, 1.9배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친척이 모이는 대신 선물만 보내는 경우가 늘어난 2020년 추석 전후에는 폐기물 반입량이 2.3배까지 늘었다.

환경부는 이번 설 명절에도 생활 폐기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18~27일 '설 연휴 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을 전국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각 지자체는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의 적체 방지 및 적기 수거를 위해 지자체별 특별수거대책을 수립, 특별수거체계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처리 상황반 및 기동 청소반 편성·운영, 민간수거업체 수거일정 사전 안내, 음식물쓰레기 전용 수거용기 확대 비치, 재활용 폐기물 증가에 대비한 공공선별장 확대 운영 등이 추진된다.

종량제 및 음식물쓰레기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지자체에서는 수거 일정을 조정해 폐기물 적체를 방지하고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수도권 매립지의 폐기물 반입을 허용한다.

또 포장재 등 폐기물 발생량 증가에 대비해 사전 조치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공공·민간 선별장 내에 여유 보관량을 확보하고 임시 보관장도 마련한다.

불법 투기 단속도 강화한다. 전국 주요 도로 정체 구간과 다중이용시설(고속도로 휴게소, 여객터미널, 캠핑지역) 등을 중심으로 취약 시간대 불법 투기 계도·단속을 실시하고 터미널,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간이수거함을 설치해 불법 투기를 사전예 예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명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홍보 영상을 다중이용시설에 송출하고 재활용 폐기물 분리 배출 방법도 지자체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한국폐기물협회에서는 평소보다 많이 배출되는 택배상자, 과일 완충제 스티로폼 등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한다.

정선화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연휴기간 배출된 생활폐기물의 적체가 없도록 지자체별로 수거대책을 수립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탄소중립 핵심목표 미루더니...英 HSBC도 '넷제로연합' 탈퇴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HSBC가 은행권의 기후목표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잇

기후/환경

+

"10% 불과한 배출권 유상할당 늘려야...늘어난 재원은 기후기금으로"

현재 10%에 불과한 우리나라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을 확대하고, 늘어난 재원은 기후대응기금을 통해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17일

[기후테크]공장 굴뚝부터 선박까지...질소산화물 잡는 새 촉매 개발

공장, 자동차, 선박 등 연료를 태우는 곳이면 어디서든 나오는 대기오염물질 '질소산화물'(NO)을 제거할 수 있는 새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울

대형산불 발생한 그리스 지역...1년 지났는데 지표면 10℃ 상승

지난해 그리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지표면 온도가 최대 10℃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아테네국립천문대 기상청(METEO)이 지난해 7

잠기고 무너지고...역대급 폭우에 주민들 밤새 '뜬눈'

16~17일 밤사이 200∼3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곳곳이 무너지고 잠기는 일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밤새 침수를 피해 대피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100년에 한번 '물폭탄'...1시간에 114.9㎜ 퍼부은 서산 '물바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가 부딪히면서 현재 한반도 상공은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퍼붓고 있다. 특히 충청권의 피

[날씨] 구멍 뚫린 하늘...남부지역 300㎜까지 '물폭탄'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퍼붓고 있는 폭우가 18~19일까지 이어진다는 예보다.이번 호우는 좁은 지역에 강하게 내리는 국지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