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특별수거체계 운영
환경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설 연휴 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설날, 추석 등 명절 연휴에는 모임과 선물, 각종 행사로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식재료, 선물 세트, 택배와 같은 '포장재 폐기물'이 문제다.
환경부가 지난해 추석을 포함해 최근 3년간 민간 선별장 154곳의 재활용 폐기물 반입량을 살펴봤더니 명절 한 주 전보다 명절이 있는 주에 폐기물 반입량이 1.4~2.3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설 반입량은 1만7208톤(t)으로 그 전주인 1만2104t의 1.4배로 늘었고 추석에는 2만347톤(t)으로 그 전주인 1만2643t의 1.6배로 늘었다. 2021년 설에는 2만8609t, 추석에는 2만9490t으로 각각 2.2배, 1.9배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친척이 모이는 대신 선물만 보내는 경우가 늘어난 2020년 추석 전후에는 폐기물 반입량이 2.3배까지 늘었다.
환경부는 이번 설 명절에도 생활 폐기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18~27일 '설 연휴 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을 전국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각 지자체는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의 적체 방지 및 적기 수거를 위해 지자체별 특별수거대책을 수립, 특별수거체계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처리 상황반 및 기동 청소반 편성·운영, 민간수거업체 수거일정 사전 안내, 음식물쓰레기 전용 수거용기 확대 비치, 재활용 폐기물 증가에 대비한 공공선별장 확대 운영 등이 추진된다.
종량제 및 음식물쓰레기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지자체에서는 수거 일정을 조정해 폐기물 적체를 방지하고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수도권 매립지의 폐기물 반입을 허용한다.
또 포장재 등 폐기물 발생량 증가에 대비해 사전 조치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공공·민간 선별장 내에 여유 보관량을 확보하고 임시 보관장도 마련한다.
불법 투기 단속도 강화한다. 전국 주요 도로 정체 구간과 다중이용시설(고속도로 휴게소, 여객터미널, 캠핑지역) 등을 중심으로 취약 시간대 불법 투기 계도·단속을 실시하고 터미널,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간이수거함을 설치해 불법 투기를 사전예 예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명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홍보 영상을 다중이용시설에 송출하고 재활용 폐기물 분리 배출 방법도 지자체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한국폐기물협회에서는 평소보다 많이 배출되는 택배상자, 과일 완충제 스티로폼 등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한다.
정선화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연휴기간 배출된 생활폐기물의 적체가 없도록 지자체별로 수거대책을 수립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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