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 내구성 큰차이…안전은 이상 없어
연말연시 명절 모임이 잦아지면서 프라이팬 사용이 늘어 조리면 코팅 마모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주요 브랜드 제품 시험 결과 유해물질 관련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3개 브랜드 프라이팬 제품을 평가한 결과 '코팅의 유해물질 안전성' 항목에서 모든 제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지름이 24cm인 불소수지코팅의 원형 프라이팬 중 인덕션 레인지 사용이 가능하고, 가격이 4만원 미만인 제품을 이번 시험·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험 결과, 조리면 코팅(불소수지)의 납·과망간산칼륨소비량·총용출량 등 유해물질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식품위생법 기준을 충족했다. 프라이팬 코팅에 사용될 수 있고, 생분해되지 않아 인체에 축적되면 내분비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과불화화합물(PFOA・PFOS)도 검출되지 않았다.
프라이팬의 손잡이 품질의 경우 내열성·내연소성·내열충격성·강도 등의 시험에서 모든 제품이 열변형·파손 등이 발생하지 않아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이밖에도 '기름 누설성'(프라이팬에 기름을 채우고 기름이 새는지 확인) 항목에서 손잡이 강도·반복강도 시험 후에도 프라이팬이 파손되지 않아 기름이 새지 않았고, 날카로운 끝·조립 상태 등의 구조도 모든 제품이 이상 없었다.
다만 '코팅의 내구성'(내마모 성능)에 있어 제품 간 차이가 드러났다. 일례로 도루코(퓨어 라이트 애쉬블루 IH) 등 8개 제품은 스테인리스 뒤집개로 3000회 마찰하는 '일반조건'에서 코팅이 벗겨지지 않았다. 5kg, 10kg의 무게를 더해 철수세미로 3000회 마찰하는 '가혹조건'에서도 코팅이 벗겨지지 않아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반면 롯데마트(룸바이홈키친 골드팬) 등 3개 제품은 일반조건 시험과 5kg 가혹조건만 통과해 '양호' 평가를 받았다. 세신퀸센스(아레나 블랙 인덕션) 등 2개 제품은 일반조건에서만 코팅이 벗겨지지 않아 내구성이 '보통' 수준이었다.
무게·부가기능 별 차이도 나타났다. 세신퀸센스(아레나 블랙 인덕션) 제품은 오일로드(눌어붙음 완화를 위해 요철 형태의 조리면 적용) 기능이 있었고, 테팔(레블레이션 플러스) 제품은 예열 완료 표시 기능이 있었다. 제품별로 무게(600g~1,009g), 만수용량(1566㎖~2182㎖) 등에 차이가 있었으며 모든 제품이 인덕션 레인지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가격은 제품별로 1만1940원(홈플러스, 시그니처 IH티타늄 단조 프라이팬)부터 3만5000원(즈윌링, 마르퀴나 플러스)까지 최대 2.9배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주방용품 등 다소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와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