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이달말 해제되나?...국민 74.8% "해제 희망"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8 12:10:07
  • -
  • +
  • 인쇄
상의 조사결과, 국민 4명 중 3명이 해제 원해
방역당국, 20일 논의에서 해제시점 결정예정
▲한 대형마트에 붙은 마스크 착용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을 오는 20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 국민 4명 중 3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관한 국민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8%가 착용의무 해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대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하자는 의견은 24.8%에 그쳤다.

의무착용 해제를 원하는 응답자 가운데 '시설에 따른 단계별 해제'를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53.4%였고, '전면 해제'를 해야 한다는 사람도 21.4%에 달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도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이번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따른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숨 쉴 권리 회복'이라고 답한 사람이 40.2%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20년 이래 3년 넘게 마스크 관련 지침이 유지되면서 방역에 협조한 국민들의 피로감과 자유에 대한 열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소비 확산'(23.8%) '폐기물 감소'(22.8%)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많았다.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를 계속해서 유지해야 할 시설로는 밀집도와 폐쇄성이 높은 '대중교통'(47.6%)이 1순위로 꼽혔다. '학교 및 보육시설'(25.2%) '종교시설'(13.5%) '실내 문화 체육시설'(7.5%)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밀집도와 폐쇄성이 낮은 '백화점 및 대형마트'라는 응답은 5.9%에 불과해 국민 대부분이 충분한 공간이 보장되는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편안한 경제·소비활동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에 대해서는 '1월중 해제' 의견이 3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부 해제기준 충족시'(33.1%), '동절기 이후인 3월부터'(27.2%)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면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유통, 외식, 뷰티, 공연 등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며 "방역과 국민 불편해소, 경제활력 제고 등 세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한 해가 되도록 방역 당국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관련 내용은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방역당국 검토를 거쳐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통해 시기를 결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4가지 평가지표 가운데 2가지가 충족될 때 1단계 의무해제 시점을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4가지 지표는 △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이다.

방역당국은 평가지표 4가지 가운데 3가지가 충족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봐서, 이르면 이달말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쿠 또 디자인 침해?...코웨이 "끝까지 간다" 강경대응 입장

최근 출시된 쿠쿠의 '미니100 초소형 정수기'가 코웨이의 대표제품 '아이콘 정수기'와 또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간의 디자인

그린패키지솔루션, LVMH GAIA와 친환경 용기 공동개발 계약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화장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게 됐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럭셔리그룹 LVMH의 기술혁신 지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기후/환경

+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올해 수소 소비량 65% '껑충'...내년에도 2배 늘어날 전망

올해 수소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에서 올해 11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

기후변화 크리스마스 풍경도 바꾼다...눈도 트리도 순록도 감소

기후변화로 갈수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매체 더위크에 따르면,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폭탄을 맞았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

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

[날씨] 흐리고 추운 크리스마스...눈 내리는 지역은 어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