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먹는 '소고기 이유식'…절반이 영양성분 속였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2 12:59:28
  • -
  • +
  • 인쇄
24개 제품 중 11개가 표시기준 위반
단백질 함량 60% 차이 나는 경우도


소고기 이유식 제품 절반가량에 표시된 영양성분과 실제 함량이 달라 구매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한국소비자원이 소고기 이유식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이 가운데 10개 제품은 영유아기의 성장과 발육에 중요한 실제 단백질 함량이 표시량의 40~75%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양성분 표시량 및 실제 함량 비교. 해당 10개 사업자(11개 제품) 중 9개 사업자는 한국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해 영양성분 표시를 개선하기로 회신했고, 1개 사업자는 생산을 중단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영유아기는 이유식을 통해 편식 예방 등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하게 되는 시기로 과일 등 간식과 함께 다양한 음식을 섭취할 기회를 줘야 한다. 따라서 이유식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과 표시된 함량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식품등의 표시기준'은 탄소화물, 단백질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80% 이상, 지방과 나트륨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원 조사 결과 11개 제품(45.8%)이 영양성분 함량 표시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아이의 성장단계에 맞춰 균형 있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대상 연령과 관련된 표시사항이 중요하다. 그런데 소비자원 조사 결과 온라인 판매페이지(12-13개월)와 제품에 표시(6-11개월)된 대상 연령이 다르거나 성인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적용해 영양성분을 표시하는 연령 표시사항에 개선이 필요한 제품은 15개(62.5%)에 달했다.

▲부적절한 연령 표시 예시. 해당 12개 사업자(15개 제품)는 우리 한국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해 표시를 개선하기로 회신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다만 전체 조사대상 24개 제품에 대해 병원성 미생물,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 측은 "맞벌이 가구의 증가 등으로 이유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주문 당일 생산해 다음 날 배송받을 수 있는 이유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영유아기는 이유식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하게 되는 시기인 만큼 제품별 영양정보를 참고해 영양적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쿠 또 디자인 침해?...코웨이 "끝까지 간다" 강경대응 입장

최근 출시된 쿠쿠의 '미니100 초소형 정수기'가 코웨이의 대표제품 '아이콘 정수기'와 또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간의 디자인

그린패키지솔루션, LVMH GAIA와 친환경 용기 공동개발 계약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화장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게 됐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럭셔리그룹 LVMH의 기술혁신 지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기후/환경

+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올해 수소 소비량 65% '껑충'...내년에도 2배 늘어날 전망

올해 수소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에서 올해 11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

기후변화 크리스마스 풍경도 바꾼다...눈도 트리도 순록도 감소

기후변화로 갈수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매체 더위크에 따르면,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폭탄을 맞았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

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

[날씨] 흐리고 추운 크리스마스...눈 내리는 지역은 어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