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라온 영상 화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 피해 상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진 발생 직전 새 떼가 울부짖는 모습이 포착돼 전조현상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터키에서 지진 직전 새들의 이상한 행동이 관찰됐다"는 글과 함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건물 사이로 높게 솟은 나무에 수백마리의 새 떼가 모여앉아 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나뭇잎으로 착각할 만큼 많은 수의 새가 몰려 울부짖었다.
이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지진 전조현상 같다" "새들은 지진이 일어나기 며칠 전 전파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새들이 우리에게 경고하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동물들의 이상행동과 지진 등 자연재해와의 연관성은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동물들의 이상행동은 지진 예측이 아니라 미세한 진동이나 지자기, 중력 변화, 가스누출 등을 사람보다 더 민감하게 느끼기 때문이라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과학자들은 비둘기의 발에 있는 예민한 진동 감지기관이 지진파중 가장 빠른 P파를 미리 감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USGS는 "사람보다 예민한 동물이 지진이 발생할 때 가장 빨리 감지되는 P파를 느끼고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을 우리가 '지진을 예측했다'고 해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에서 현지시간으로 새벽 4시17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후 오후 1시24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라 발생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5606채의 건물이 무너졌고 튀르키예에서 최소 2379명이 숨지고 1만4483명이 다쳤다.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최소 사망자 733명, 부상자는 2100여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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