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2025년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
2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내년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량을 올해 절반으로 줄이고, 2025년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도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하는 자유무역지구 내 14개 업체만 수입이 허용된다.
태국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선진국에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대기와 물이 오염되고 이로 인해 자국민들의 건강이 악화될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현재 태국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선진국에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이 지난 2018년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면서 이 물량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유입된 폐플라스틱이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하자, 가장 먼저 태국 정부가 칼을 빼든 것이다. 태국 정부는 폐플라스틱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와 함께 쓰레기 매립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꺼내 재활용하는 방안과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캠페인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태국에서 연간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약 200만톤이며, 이 중 약 4분의 1만 재활용되고 있다.
중국의 금지조치에 이어 태국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인근 동남아국가들도 수입제한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해외로 폐플라스틱을 방출해왔던 선진국들은 이로 인해 쓰레기 대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한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3억5300만톤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비율은 9%에 불과하다. OECD는 현재처럼 계속해서 플라스틱을 생산한다면 2060년에 플라스틱 쓰레기는 이보다 3배 많은 10억14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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