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다가 국내에서 논란이 일자 17일 삭제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날 MLB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국 중 일본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표기한 부분을 지적하며 항의 메일을 보내 해당 표기를 수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서 교수에 따르면 '리앙쿠르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 리앙쿠르를 딴 것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차원에서 일본 정부가 주로 이용하는 명칭이다.
서 교수는 MLB 측에 독도와 동해에 관한 영문 영상을 함께 전송하며 "전세계 야구 팬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올바른 표기로 즉각 시정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를 국내 언론이 보도하며 관련 논란이 확산되자 MLB는 하루 만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표기를 모두 삭제했다.
서 교수는 "독도와 동해로 정확히 바뀌었다면 좋았겠지만, 항의를 통해 해당 표기가 사라진 건 MLB 측에서도 어느 정도 문제 인식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이러한 표기 문제가 또 발생했을시, 이번 일을 좋은 선례로 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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