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쓰면 400원 할인'…서울시 '일회용컵 1000만개 줄이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0 15:04:08
  • -
  • +
  • 인쇄
▲다회용컵 매장 홍보활동 (사진=서울시)

앞으로 서울에 있는 카페를 이용할 때 텀블러를 사용하면 4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일회용컵 1000만개 줄이기'를 목표로 텀블러 할인, 표준 다회용컵 도입 등과 같은 제로웨이스트 정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텀블러 사용을 촉진하고자 텀블러를 쓰는 소비자에게 카페에서 200원을 할인해주고 서울시가 200원을 추가 할인하도록 지원해 총 400원을 할인해주는 '텀블러 2배 할인제도'를 상반기 중 시범 시행한다. 시는 공모를 거쳐 소규모 카페를 우선 선정해 할인 제도를 3개월간 시범 운행하고 이용 현황, 문제점 등을 분석해 지속 시행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 카페, 다회용컵 사용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카페 등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매장 업무를 지원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다회용컵 사용을 홍보하는 '환경활동가'도 운영한다.

이용이 불편했던 다회용컵 보증금제도도 전면 개편된다. 모든 반납기에 호환되는 '서울컵'(가칭) 표준모델을 제작해 특정 다회용컵만 반납이 가능했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 매장의 다회용컵 이용료를 일회용 종이컵 수준으로 낮출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고 위생 기준과 점검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제로카페'를 기업, 경기장,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하고 영화관, 야구장, 고궁 등 제한된 공간에서 별도 보증금 없이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보증 다회용컵' 사업을 시행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8~10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무보증 다회용컵·용기·포크 등의 사용을 추진해 85%의 높은 회수율을 나타낸 바 있다.

아울러 시는 올해 서울 소재 매장·시설·축제·장례식 등이 다회용기를 도입하도록 다회용기 세척, 수거, 재공급 비용을 지원한다. 현재 5개 자치구(강남·서초·광진·관악·서대문구)에서 운영 중인 배달앱 내 다회용기 이용 서비스는 올해 중 10개 자치구로 확대한다. 지역 자활센터와 연계해 취약계층 도시락 지원에도 다회용기를 공급한다.

이 외에도 청사 내 일회용컵 사용을 제한하고 회의 개최 시 음료 등은 다회용컵 또는 개인컵을 사용하도록 해 구청, 사업소, 산하기관 등 공공 영역에서도 일회용컵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시민이 자주 방문하는 공공기관,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 등은 환경활동가가 일회용컵 사용여부를 점검하기도 한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코로나19 방역 등의 이유로 2년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크게 늘었다"면서 "텀블러와 다회용컵 사용이 숨 쉬듯 자연스러워지도록 민간·공공 영역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