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유통기한이 임박해 버려야 했던 식품을 식용곤충 '밀웜' 사료로 사용하기로 했다.
BGF리테일은 이를 위해 그린바이오 소재기업 '케일'(KEIL)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 생명 자원에 생명공학기술 등을 적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규 사업으로, 케일은 물과 곡물의 소비량이 적고 토지 활용도가 높은 식용곤충 밀웜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BGF리테일은 물류센터 내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를 앞둔 식품들을 밀웜의 먹이로 제공하게 된다. 기존에 해당 상품들을 일괄 소각하던 것에 비하면 폐기량 1톤(t)당 약 0.97톤만큼의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물류센터에서 분류한 유통기한 임박 상품들이 케일에 전달되면 이를 재가공해 배합사료로 만든다. 라면·스낵·음료·주류 등 편의점 취급 품목의 80%에 해당하는 가공식품 대부분이 밀웜의 먹이로 제공될 수 있다. 이렇게 사육된 밀웜에서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등 기능성 물질들을 추출해 유기질 비료와 축수산물 사료를 개발하고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원료로 사용한다.
BGF리테일은 오는 4월까지 약 11톤에 해당하는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케일에 전달할 예정이다.
BGF리테일 양재석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자원순환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이번 업무협약이 국내 유통·식품업계에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선례가 될 것"이라며 "BGF리테일은 앞으로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공익에 보탬이 되는 ESG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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