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속눈썹 연장하겠나?...금지물질 사용한 미용접착제 '적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30 15:03:47
  • -
  • +
  • 인쇄
환경부, 법 위반 693개 제품 판매금지 조치
금지된 납·니켈 검출된 문신용염료도 퇴출

사용금지된 유해물질이 검출된 미용접착제를 비롯해 납성분이 검출된 문신용염료 그리고 '가습기용 아로마오일'이라고 불법광고한 생활화학제품들이 무더기로 덜미가 잡혀 판매금지 조치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유통된 2만1121개 생활화학제품 가운데 가습기용 등 법을 위반한 693개 제품에 대해 제조와 수입금지 등 유통을 차단했다고 30일 밝혔다.

유통이 차단된 제품은 △시장 유통전에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 신고·승인 등 절차를 위반한 626개 제품 △신고 당시에는 안전기준에 적합했지만 실제 유통된 제품에서 유해물질 함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62개 제품 △신고번호 등의 표시기준을 위반한 5개 제품 등이다.

신고·승인 위반으로 적발된 626개 제품 가운데 방향제(228개)와 초(155개)가 가장 많았다.

특히 적발된 방향제 중에는 6개 제품이 '가습기용 생활화학제품'으로 불법판매된 사례여서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습기에 사용가능한 아로마오일' 혹은 '가습기에 사용 가능하다'는 식으로 제품을 광고하면 모두 불법이다. '가습기용 생활화학제품'은 시장 유통전에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안전성과 효능·효과를 사전승인받아야 하는데 현재까지 승인받은 제품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미용접착제와 문신용염료 등 유해물질 함유기준을 초과해 적발된 제품도 62개에 달했다. 속눈썹을 붙이는 미용접착제 24개 제품에서는 함유금지물질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가 최대 158mg/kg 검출됐다. MMA가 눈이나 피부에 접촉될 경우 자극, 홍반, 통증, 가려움 및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 등을 유발한다.

문신용염료 13개 제품에서는 함유금지물질인 니켈이 최대 43mg/kg이 검출됐다. 니켈은 부종·발진·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또 문신용염료 1개와 인쇄용 잉크·토너, 제거제 2개 등에서는 납이 나왔다. 한 제품에서는 납이 1㎏당 9.2㎎ 검출됐는데 기준(1㎏당 1㎎)의 9배가 넘었다.

환경부는 이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행정처분과 함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위해상품 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하고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도 판매·유통 금지를 요청하고 시행중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회수명령이나 판매금지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재판매·유통되지 않도록 '재유통 모니터링 전담인력'을 배치해 지속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다.

신고·승인 위반과 안전기준 위반은 7년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표시기준 위반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만에 2곳 응모...기초지자체 합의가 '변수'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에 민간 2곳이 응모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는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대체 매립지

英 개도국 폐플라스틱 수출 84% '껑충'...재활용 산업 '뒷걸음'

영국 정부가 매년 6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방치하면서 자국 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규모를 쪼그라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불의 고리' 이틀만에 또...필리핀 규모 7 강진에 쓰나미 경보까지

'불의 고리'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해안

발암물질 PVC로 포장금지 5년...생고기 포장 여전히 랩으로 '둘둘'

사용이 금지된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을 포장재로 이용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이 지

지난해 국내은행 탄소배출량 1.52억톤...목표치 '미달'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온실가스 감축규모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8일 한국은

[주말날씨] 가을 장마인가?...주말내내 '비소식'

추석 연휴 내내 오락가락 하던 비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지겠다.비는 수도권과 강원 그리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10일부터 토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지겠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