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첫선...북미 '정조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3 10: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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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운행 특화...1회 충전 최대 720km 이상 주행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모델.(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 특화된 대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모델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북미 친환경 상용차 시장공략을 목적으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3'(Advanced Clean Transportation Expo 2023)에 참가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XCIENT Fuel Cell Tractor)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는 장거리 운행이 많은 북미지역 특성에 맞춰 개발된 37.2톤급 6x4(3개 차축 가운데 2개가 구동되는 방식) 대형트럭이다. 180킬로와트(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가 탑재돼 있고, 1회 충전시 최대 적재 상태에서 7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2일 진행된 발표회에서 현대차는 차량 판매를 넘어 △수소 공급 △리스 및 파이낸싱 △플릿 운영 △유지보수 및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수소 가치사슬' 구축이 북미 친환경 상용차 사업의 핵심이자 미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들이 각 사업에 최적화된 수소 모빌리티 통합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비전 실현을 위해 경쟁력 있는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2021년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 Zero-Emission Regional and Drayage Operations with Fuel Cell Electric Trucks)에 함께 참여했던 현대 글로비스(차량 운영), 맥쿼리(리스 및 파이낸싱), FEF(수소 공급), Pape(유지보수)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북미 친환경 상용차 사업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하고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에 들어설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를 신규 사업 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내 수소전기트럭을 중심으로 '친환경 완성차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북미시장에 최적화된 수소 모빌리티 솔루션을 도출할 예정이다.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연료전지사업담당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3년간 누적 650만km 이상 주행거리를 기록해 글로벌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상업용 차량뿐 아니라, 해양 선박, 항공 모빌리티까지 연료전지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수소 모빌리티를 혁신하는 것은 물론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까지 이르는 통합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청정수소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기 위해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사업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자원순환형 수소생산'은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하수 슬러지 등 유기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생산한 수소를 운송, 산업, 건물, 발전 등에 적용함으로써 청정 수소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지난달 현대차는 2024년까지 청주시, 고등기술연구원과 하수처리장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청주시에 구축하기로 했다. 하루평균 500kg의 수소생산을 시작으로 설비 증설을 통해 하루 최대 1000kg까지 확대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수소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향후 해외 사업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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