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주차장 붕괴원인 드러나자...옹벽붕괴 아파트도 "하자가 1.6만건"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9 17:30:09
  • -
  • +
  • 인쇄
GS건설, 검단신도시 주차장 붕괴 사과
미추홀 아파트단지도 곳곳 하자투성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장 지하주차장 붕괴 현장 (사진=연합뉴스)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원인이 하중을 떠받치는 철근을 빼먹고 시공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최근 옹벽이 붕괴된 인천 미추홀의 신축아파트 입주민들도 부실공사를 우려하며 정밀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완공 5개월을 앞두고 지하주차장이 폭삭 무너진 검단신도시 신축아파트 시공사인 GS건설은 "초음파로 촬영한 결과,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지하주차장 지붕층 전체 700여곳 가운데 30여곳에서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해주는 전단보강근이 설계와 달리 시공하면서 누락된 것이 붕괴를 초래한 원인이라는 것이다.

GS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고 건물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은 공사기간 단축은 없고 원가 감소도 최대 1000만원 안팎으로, 단순 과실이 원인인 것으로 자체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향후 10주간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전국 83개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공인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시공 과정과 상태를 확인하는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 미추홀구 신축아파트 옹벽 붕괴 현장(사진=독자 제공)

검단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원인이 부실시공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난 6일 옹벽이 무너진 인천 미추홀구의 신축아파트 입주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입주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경남아너스빌은 높이 1m, 길이 20m 옹벽이 무너진 것뿐만 아니라 각종 누수와 하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사전점검을 한 결과, 300가구에서 모두 1만6000건에 달하는 하자가 확인됐고, 일부 동은 33층에서 소방밸브가 고장나 지하 3층까지 물이 폭포처럼 떨어져 엘리베이터를 전면 교체하기도 했다.

입주예정자 A씨는 "올 3월말 진행한 입주민 사전점검 때 확인된 하자만 1만6000여건"이라며 "지하주차장과 실내공용시설 천장에도 누수가 발생하고 배선실 옆에도 물이 뚝뚝 흐르고 있지만 중대 하자를 처리해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시공사인 SM경남기업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우선 무너진 부분의 보수·공사가 진행중에 있다"며 "현재 입주는 예정대로 진행중이며 하자 처리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답했다.

▲누수가 발생한 지하주차장 배관 (사진=독자 제공)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영국, 탄소포집에 '2억파운드' 투자...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영국 정부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2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부

유골로 '인공 산호초' 조성...탄소도 줄이고 장례문제도 해결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유골로 인공 산호초(암초)를 만드는 신개념 장례방식이 영국에서 등장했다.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유골로 암초를 제작해

남아공 겨울인데 물난리...어린이 태운 버스에서 시신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수로 다리를 건너던 통학버스에서 어린이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폭우와 눈으로 남아프

제주 '장맛비' 시작...본격적인 장마는 언제부터?

12일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는 13~14일 전국에도 내리지만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본격적인 장마는 19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동해...난류어종 방어·전갱이 급증

기후변화로 동해 수온이 오르면서 방어·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급증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에서 정치망으로 잡은 어획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