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아파트단지도 곳곳 하자투성이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원인이 하중을 떠받치는 철근을 빼먹고 시공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최근 옹벽이 붕괴된 인천 미추홀의 신축아파트 입주민들도 부실공사를 우려하며 정밀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완공 5개월을 앞두고 지하주차장이 폭삭 무너진 검단신도시 신축아파트 시공사인 GS건설은 "초음파로 촬영한 결과,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지하주차장 지붕층 전체 700여곳 가운데 30여곳에서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해주는 전단보강근이 설계와 달리 시공하면서 누락된 것이 붕괴를 초래한 원인이라는 것이다.
GS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고 건물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은 공사기간 단축은 없고 원가 감소도 최대 1000만원 안팎으로, 단순 과실이 원인인 것으로 자체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향후 10주간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전국 83개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공인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시공 과정과 상태를 확인하는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검단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원인이 부실시공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난 6일 옹벽이 무너진 인천 미추홀구의 신축아파트 입주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입주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경남아너스빌은 높이 1m, 길이 20m 옹벽이 무너진 것뿐만 아니라 각종 누수와 하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사전점검을 한 결과, 300가구에서 모두 1만6000건에 달하는 하자가 확인됐고, 일부 동은 33층에서 소방밸브가 고장나 지하 3층까지 물이 폭포처럼 떨어져 엘리베이터를 전면 교체하기도 했다.
입주예정자 A씨는 "올 3월말 진행한 입주민 사전점검 때 확인된 하자만 1만6000여건"이라며 "지하주차장과 실내공용시설 천장에도 누수가 발생하고 배선실 옆에도 물이 뚝뚝 흐르고 있지만 중대 하자를 처리해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시공사인 SM경남기업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우선 무너진 부분의 보수·공사가 진행중에 있다"며 "현재 입주는 예정대로 진행중이며 하자 처리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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