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확정되는 성과급도 반납
한국가스공사가 올 2분기(4∼6월) 가스요금 인상을 앞두고 2급 이상 임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12일 오전 대구 본사에서 최연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스공사가 올 1분기 말 기준 11조6000억원에 이르는 미수금 등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정부·여당이 공사 차원의 자구책 마련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가스공사는 국내 가스수급 안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업비 1조4천억원을 이연·축소하는 등 총 15조4000억원을 절감하는 경영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2월 연료비 미수금으로 인해 악화된 재무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4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두 달여 만에 1조4000억원을 추가한 것이다.
가스공사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천연가스의 안정적·경제적 공급 △임금 동결 및 조직혁신을 통한 가스요금 인상 요인 최소화 △취약계층 지원 등 대국민 서비스 강화 △생산·공급 안전 관리 강화 △공정한 조직문화 조성 등을 약속했다.
특히 공사는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액을 반납하는 것에서 한걸음 나아가 전체 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도 추진키로 했다.
공사는 특히 2급 이상 임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액 반납에서 나아가 전체 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도 추진키로 했다.
현재 가스공사의 임원 및 정규직은 4229명, 가스기술공사의 임원 및 정규직은 1750명이며 이 가운데 2급 이상은 380명이다.
이와 관련해 경영진은 직원들이 소속된 노동조합과 임금 인상분 반납을 위한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도 노조의 동참을 공식 요청했다.
임금 인상분과는 별도로 성과급도 반납할 계획이다.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다음달께 1급 이상 임직원은 성과급 전액을, 2급 이상 직원은 50%를 각각 반납한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조직 슬림화와 공급관리소 스마트화 등을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지난 4월 공사가 스마트화된 관리소 16곳을 무인화하고 직원 80여명을 재배치하면서 약 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또 프로농구단 운영을 효율화해 올해 운영비를 전년 대비 20% 절감할 계획이다.
에너지 복지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과 에너지 효율 혁신도 추진한다.
최연혜 사장은 "가스요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며 "가스공사는 앞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 이행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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