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 예술을 만나다... '0.1cm : 극지로 떠난 예술가들' 전시 개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7 11:51:16
  • -
  • +
  • 인쇄
▲'0.1cm: 극지로 떠난 예술가들' 전시포스터. (사진=극지연구소)


극지연구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7일부터 7월 7일까지 삼청동 공근혜 갤러리에서 극지 레지던스 성과보고전 '0.1cm: 극지로 떠난 예술가들'을 개최한다.

양 기관은 국내 문화·예술계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예술가들을 남극과 북극에 파견하는 '극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13년간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15팀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0.1cm는 극지의 변화와 예측을 상징하는 수치이다. 과거 수십 년간의 기록이 담긴 빙하의 두께이면서 수천 억 톤의 빙하가 녹아서 바다에 유입됐을 때 상승하는 해수면의 높이를 나타낸다. 예술가들도 극지현장에서 0.1cm의 작지만 큰 변화를 목격하고 작품에 담아냈으며, 이런 의도는 전시 명에도 반영됐다.

웹툰 '미생'의 윤태호 작가, 2022년 김종영 미술상을 수상한 김승영 작가 등은 극지 과학자들의 일터인 극지에서 환경, 권력, 국가라는 거대한 이슈 앞에 놓인 개인의 일상과 감정 등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해석했다.

이밖에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한 인간의 현실, 극지를 둘러싼 정치적 이해관계 같은 폭넓은 주제들을 아동문학, 소설, 웹툰, 설치예술,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예술적 기법으로 풀어내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화~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다음달 1일 오후 1시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예술가와 과학자'를 진행한다. 남극 내륙 탐사를 주제로 이종익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과 윤태호 작가가, 북극탐사를 주제로 홍종국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과 홍기원 작가가 만나서 대담 형식으로 각 분야의 시각을 교환한다.

전시에 참여한 시각예술분야 작가 7명의 작품은 7월 26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극지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매년 공모로 예술가를 선발하며, 해당 예술가는 남극 세종과학기지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서 약 30일간 과학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창작활동을 진행한다. 올해는 시각예술 분야 유비호 작가가 오는 8월 아라온호의 북극항해에 동행할 예정이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하얀색과 파란색뿐인 극지에서 예술가들은 과학자들이 보지 못했던 부분에 주목,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놀라운 마법을 보여줬다"며 "이번 전시회가 극지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는 자리이자, 과학계와 예술계의 모범적인 만남 사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찾아가는 친환경 교실...남양유업, 올해 8개 초교에서 진행

남양유업은 올해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찾아가는 친환경 교실'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6일 밝혔다.'찾아가는 친환경 교실'은 남양

[ESG커넥트포럼] 전세계 재생에너지 본궤도..."트럼프도 못막아"(종합)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재생에너지 전환이 이미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후

[ESG커넥트포럼] 김익 회장 "탄소중립 실현하려면 전과정평가 필수"

김익 한국전과정평가학회 학회장 겸 스마트에코 대표는 "공급망 관리없이는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익 학회장은 25일 뉴스트리와

[ESG커넥트포럼] 이한경 대표 "中企 ESG대응, 규제상황부터 파악해야"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는 "중소·중견기업들은 ESG 통상규제에 대응할 때 어떤 규제상황에 처해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ESG커넥트포럼] 이유수 연구위원 "분산에너지는 에너지 불균형의 대안"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력망 건설의 난항에 따른 전력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려면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ESG커넥트포럼] 석광훈 위원 "트럼프 2기도 재생에너지 혁명 계속될 것"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트럼프의 선언들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혁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석광훈 전문위원은 25일 뉴스트리와

기후/환경

+

[영상] 겨울에 온나라가 물난리...겨울폭풍 '버트' 英 덮쳤다

대서양에서 발생한 겨울 폭풍 '버트'가 영국을 강타하면서 온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난리가 났다.25일(현지시간) 가디언, BBC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

PFAS 처리된 미세플라스틱 '독성이 40% 강해진다'

미세플라스틱이 '영원한 화학물질' 과불화화합물(PFAS)을 만나면 독성이 더 강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25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팀은 물벼룩

[ESG커넥트포럼] 전세계 재생에너지 본궤도..."트럼프도 못막아"(종합)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재생에너지 전환이 이미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후

[ESG커넥트포럼] 이한경 대표 "中企 ESG대응, 규제상황부터 파악해야"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는 "중소·중견기업들은 ESG 통상규제에 대응할 때 어떤 규제상황에 처해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ESG커넥트포럼] 석광훈 위원 "트럼프 2기도 재생에너지 혁명 계속될 것"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트럼프의 선언들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혁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석광훈 전문위원은 25일 뉴스트리와

[ESG커넥트포럼] 이유진 소장 "탄소중립 2.0 시대...한국은?"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은 "탄소중립 2.0 체제는 이미 시작됐고 우리가 피할 수 없는, 도달해야 할 미래"라며 "탄소중립 목표와 이행에 있어 에너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