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페트병의 3단 변신'...제주관광공사, 재활용 우산 제작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8 1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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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동주민센터에 비치된 재활용 소재의 '달달익선 공유 우산'. 제주관광공사는 행사홍보물을 재활용해 공유 우산을 제작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공연이나 축제 등에서 발생하는 행사홍보물이 우산으로 재탄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연동주민센터와 함께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2023 삼다공원 야간콘서트' 행사 홍보물을 우산으로 제작해서 연동주민센터와 제주웰컴센터에 비치해놓고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달달익선 공유 우산'은 3단계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업사이클링 우산으로, 행사가 끝난 후 버려지는 폐기물을 줄여 자원순환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행사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친환경 생산구조를 위해 다양한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CUECLYP(큐클리프)와 함께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우산을 만드는 첫 단계부터 리사이클을 시도해 추진됐다.

도와 공사는 이러한 공유 우산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알리고자 일부 현수막을 활용해 우산 제작을 추진했다. 일반적인 현수막은 대부분 재활용이 되지 않아 페기물로 분류돼 소각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다이옥신이 대량으로 배출되어 환경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막대한 소각비용도 들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의 공유우산은 원단인 현수막 제작부터 자원순환을 적용했다. 1단계, 폐페트병을 가공해 원사를 뽑고 원단을 만들어낸다. 2단계, 재활용된 원단으로 행사 홍보 현수막을 제작한다. 3단계, 홍보가 끝나 버려지는 현수막을 활용해 우산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우산은 또 재활용돼 파라솔이나 횡단보도 그늘막, 장바구니 등으로 다시 만들어질 수 있는데, 이는 우산이 분리배출이 어려운 1급 폐기물이지만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돼 재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원순환의 의의를 가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산은 '달달익선 공유우산'이라는 이름으로 삼다공원야간콘서트가 개최되는 연동의 주민센터와 제주관광공사에 비치되어 갑작스럽게 비가 오는 날 우산을 가져오지 못해 불편함을 겪을 지역주민들과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우산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달달익선'은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문화관광콘텐츠의 통합브랜드로, 어느 달에 와도 좋은 제주에서 매달 보너스처럼 다양한 행사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를 알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달달익선 공유우산은 처음부터 버려진 페트병에서 시작해 자원순환의 의미를 보여주는 프로젝트로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개최하는 일부 문화관광행사에도 본 공유우산 프로젝트를 접목하여 지속가능한 행사를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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