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품귀현상'...일본 오염수 방류전에 사재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6-14 17:20:49
  • -
  • +
  • 인쇄
▲1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한 대형마트의 소금 진열대가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일염을 비롯한 소금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소금 가격은 지난 4월의 잦은 비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알려지면서 사재기까지 겹치며 폭등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방류 시설 시운전을 시작으로 올여름부터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이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오염수 방류전에 안전한 소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월 평균 1만3740원에 거래됐던 신안 천일염(20㎏)은 2개월만인 이달초 1만7807원으로 30% 가까이 올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한 대형마트의 소금 진열대는 꽃소금과 맛소금을 제외하면 텅텅 비었고 가격표에는 '품절'이라고 적혀있다.

소금을 사러온 사람들은 진열대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소금을 사러 마트에 갔던 한 40대 주부는 "맘카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때문에 다들 소금을 사놓는다고 하길래 와봤다"며 텅 빈 진열대를 보고 아쉬워했다.

마트 직원은 "사흘 전부터 진열대에 소금을 놓기가 무섭게 다 팔린다"며 "매일 주문을 넣고 있지만 주문량의 10%만 입고될 정도로 전국적으로도 물량 부족이라는 것이 체감된다"고 설명했다.

둔산동 한 하나로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천일염 10㎏ 물량이 들어오기 무섭게 손님들이 구매를 문의했지만, 마트 직원은 "저건 이미 팔린 거에요. 지금은 어떻게 해도 못 사요. 천일염은 김장철에나 다시 들어올 거예요"라고 안내했다.

일부에서는 시민들의 불안감과 사재기 현상을 두고 오염수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 확산을 지양해야 한다고도 하지만, 당분간 소비자의 심리적 불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객관성·투명성 강화"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ESG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열여덟번째로 발간한 올해 보고서에는 '함께 성장하

LG U+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AX기술과 연결 가치 비전 반영

LG유플러스가 ESG 경영실현을 위한 노력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열세번째로 발간한 올해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

KT, 20번째 ESG보고서 발간…"AICT 기반 ESG 전략 구체화"

KT가 인공지능(AI) 기반 ESG 실천 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5년 KT ESG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올해로 20번째인 이번 보고서는 'AICT(인공지능과 정보통신

우리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SBTi 인증 탄소감축 목표 달성 공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반

LG에너지솔루션 'ESG 리포트 2024' 발간..."협력사도 탄소관리"

LG에너지솔루션이 2024년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리포트에는 △탄소 네거티브 전략 △협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기후/환경

+

열돔이 갇힌 유럽과 미국...40℃ 넘는 '극한폭염' 덮쳤다

올여름 북반구 대부분의 나라들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의 낮기온은 40℃까지 치솟고 있고, 미국은 열흘 넘게 '열돔'에 갇혀있다. 우리

기후변화영향평가 제도 시행 3년..."사각지대 개선해야"

'기후변화영향평가'가 시행 3년차에 접어들지만 평가범위가 제한적이고 권고수준에 머무르면서 실효성이 없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에펠탑이 20cm 휘어진다고?...철구조물은 폭염에 약해

폭염으로 프랑스 파리의 상징물인 에펠탑이 약 20㎝가량 휘어질 수 있다.30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에펠탑은 철골 구조물로, 철강은 열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 이래 '최고치'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30일 발간한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 선정

환경부가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위치한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강릉 가시연습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