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사업에 뛰어든지 10년을 맞은 LG전자가 2030년까지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10년에 대한 비전을 내놨다.
LG전자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도전의 10년, 함께 만들어가는 비전 2030'을 주제로 가진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전장부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행사에는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 VS사업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을 비롯해 VS사업본부 임직원 3000여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VS사업본부(옛 VC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자동차 부품사업을 육성해왔다. 당시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을 하던 카(Car)사업부, 전기차용 동력계 부품을 개발하던 EC(Energy Components)사업부와 2013년 인수한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를 하나의 사업본부로 통합하면서 새 출발했다.
그로부터 10년,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LG전자의 주력사업으로 우뚝 섰다. LG전자 전장사업의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해말 기준 80조원대를 기록할 정도였다.
LG전자 전장사업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핵심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탑승자에게 주행 관련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등 특별한 고객경험을 전달하는 전기차의 주요 차별화 포인트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동력을 발생시키고 전달하는 구동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으로 구성돼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담당한다. 조명 시스템은 센서 등 다양한 전장부품을 통합한 지능형 차량 전면부의 핵심부품이다.
VS사업본부 사업영역의 가장 큰 축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크게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이하 AVN)으로 구성된다. LG전자는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발표자료를 기준으로 한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22.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AVN 시장에서도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은 "VS사업본부는 지난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등 건실한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펼쳐질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전장사업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조주완 CEO도 행사장을 찾아 "고객의 신뢰와 직원들의 헌신으로 VS사업본부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주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나가자"고 격려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현대자동차, GM, 르노 등 LG전자 VS사업본부의 고객인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10주년을 축하했다.
현대자동차 전자개발센터장 겸 모빌리티기술센터장 안형기 전무는 "LG전자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고 보다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양사가 힘을 합쳐 자동차 업계를 이끌어가는 혁신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GM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담당 제프 모리슨(Jeff Morrison) 부사장은 "VS사업본부가 설립되기 이전인 2007년부터 LG전자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운전 경험을 향상시키고 도로 위 안전을 증진하는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해 협업하자"며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르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개발담당 줄리앙 바티스통(Julien Battiston) 부사장은 "LG전자는 뛰어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함께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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