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세계에서 가장 더운날'로 기록..."조만간 갱신될듯"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5 13:58:02
  • -
  • +
  • 인쇄


2023년 7월 3일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더웠던 날로 기록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US National Centers for Environmental Prediction)는 "전세계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세계 평균 기온이 17.01℃에 달했다"며 "이는 종래의 최고 온도인 2016년 8월 16.92℃를 넘어선 수치"라고 밝혔다.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는 "최근 몇 주동안 미국 남부가 인간이 초래한 기후위기로 인한 극심한 날씨로 인해 폭염 돔 아래서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실제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35℃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북아프리카는 50℃에 달하는 기온을 기록했으며 중동에서는 하즈 종교 순례 기간동안 수천 명이 이상기온으로 열사병에 걸리기도 했다.

현재 겨울인 남반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햇볕이 강해지면서 이상고온을 기록한 것이다. 아르헨티나 제도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베르나드스키 남극 연구기지는 최근 8.7℃를 기록하며 7월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국제보건단체 글로벌 기후 및 보건 연맹(Global Climate and Health Alliance)의 제니 밀러(Jeni Miller) 이사는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 산불, 대기오염부터 홍수, 극심한 폭풍에 이르기까지 기후의 영향을 견디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는 농작물 손실과 전염병 확산, 기후난민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탄, 석유, 가스는 사람들의 건강에 해를 끼치고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며 건강한 기후의 미래와 양립할 수 없다"며 "각국 정부는 COP28에서 모든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모두를 위한 재생에너지로의 공정한 전환을 약속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임페리얼 칼리지런던 그랜덤 기후변화 및 환경연구소(Grantham Institute for Climate Change and the Environment at Britain’s Imperial College London)의 프리데리케 오토(Friederike Otto) 박사는 "이번 온도는 이것은 사람과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며 "나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엘니뇨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한 고온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엘니뇨 기상패턴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비영리 기후연구단체 버클리 어스(Berkeley Earth)의 지크 하우스파더 연구원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와 엘니뇨 현상으로 기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이번 기록은 조만간 갱신될 기록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만에 2곳 응모...기초지자체 합의가 '변수'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에 민간 2곳이 응모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는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대체 매립지

英 개도국 폐플라스틱 수출 84% '껑충'...재활용 산업 '뒷걸음'

영국 정부가 매년 6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방치하면서 자국 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규모를 쪼그라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불의 고리' 이틀만에 또...필리핀 규모 7 강진에 쓰나미 경보까지

'불의 고리'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해안

발암물질 PVC로 포장금지 5년...생고기 포장 여전히 랩으로 '둘둘'

사용이 금지된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을 포장재로 이용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이 지

지난해 국내은행 탄소배출량 1.52억톤...목표치 '미달'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온실가스 감축규모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8일 한국은

[주말날씨] 가을 장마인가?...주말내내 '비소식'

추석 연휴 내내 오락가락 하던 비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지겠다.비는 수도권과 강원 그리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10일부터 토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지겠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