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는 끝...'지구열대화' 시대 도래한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8 14:19:31
  • -
  • +
  • 인쇄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경고
"현재 진행중인 기후변화 현상 끔찍한 수준"
▲'지구온난화'가 끝나고 '지구열대화'가 시작될 거라 경고하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AP연합뉴스)

올 7월이 세계에서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된 가운데 유엔 사무총장이 '지구온난화'는 끝나고 '지구열대화'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최근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가 7월 중순까지의 온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지구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가 펄펄 끓는 '지구열대화'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기후변화 현상은 끔찍한 수준"이라면서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면 최악의 기후변화를 피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회원국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앞서 EU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와 세계기상기구(WMO)는 "7월 첫 3주간 온도가 평년보다 1.5℃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194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이번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C3S는 지난달 역시 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이었으며, 세계 평균 기온이 1991~2020년 6월 평균치보다 0.53℃ 더 높았다고 발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 모든 것은 기존의 예측과 반복되는 경고와 완전히 일치한다"며 "유일한 차이점은 기후변화가 진행되는 속도"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이익을 거둬들이면서 기후 변화 대책에는 사실상 손놓은 상황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기후 행동은 이제 여유에서 나오는 사치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패션업계 그린워싱 잡는다…공정위, 자라·미쏘·스파오 등 제재

패션업체들이 자사 제품에 친환경적인 표현을 쓰며 거짓 광고를 하는 이른바 '그린워싱' 혐의로 잇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표

국내 제조사 62.7% "탄소중립 정책은 규제"로 인식

국내 제조업 3곳 중 2곳은 현행 탄소중립 정책을 규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에서 매출액 기준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우리은행, 공공기관과 손잡고 '자립준비청년' 지원한다

우리은행이 공공기관과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나선다.우리은행이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함께 '취약청년의 자립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코오롱ENP, 영종도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

코오롱ENP가 인천 영종도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하고 해양 생태계 보호 활동에 나섰다. 코오롱ENP는 14일 임직원 40명과 함께 첫 공식 반려해변

'우유·주스팩 수거해요'...카카오·환경부 '종이팩 회수서비스' 나선다

일반 종이로 재활용하기 힘든 우유나 주스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카카오가 손잡고 종이팩 회수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카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통합 논의' 필요

ESG 환경이슈 가운데 가장 중요도가 높은 사안을 고르라면 역시 '기후변화'다. 지구 기온의 상승폭이 저지선인 1.5℃를 이미 돌파했을 정도로 지구 온난

기후/환경

+

작년 우주쓰레기 3000개 발생…매일 3개씩 지구로 추락

지난해 우주에서 발생한 인공위성 잔해물이나 발사체 파편 등 '우주쓰레기'가 3000개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우주쓰레기 가운데 하루평균 3개

[새 정부에게 바란다] "화석연료 퇴출...확실한 로드맵 필요"

올 3월 역대급 산불피해가 발생했듯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국

훼손된 산림 회복속도 길어진다..."기온상승과 수분부족탓"

나무가 훼손된 산림이 기온상승과 강수량 부족 등으로 회복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대학교와 미국 콜로라도주

탄소만 줄이는 온실가스 정책...'탄소고착' 현상 초래한다

영국 정부의 탈탄소화 정책이 오히려 새로운 기술혁신을 제한하고,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저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랍에미

곤충도 못 버티는 '열대야'...도시 꿀벌 65% 줄었다

꿀벌을 비롯한 곤충도 열대야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JMU) 연구팀은 독일 바이에른주 전역 179곳에서 곤충 현황을 조사해보니

30년간 전세계 해수면 10cm 상승..."상승속도 점점 빨라져"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위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93년 이후 지구의 해수면은 약 10c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