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고 느끼는 한국인 34.7% 불과...고령층은 더 낮아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3 10: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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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68점
사회활동·소통할수록 행복감 높아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한국인은 3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의 공식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생애주기별 한국인의 행복지수 영향 요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68점이고, 주관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전체의 34.7%에 그쳤다.

이는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2만6545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와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다.

성별로 보면 남성(35.4%)이 여성(34.2%)보다 상대적으로 스스로 행복감을 더 느꼈다. 연령별로는 19∼44세가 39.5%, 45∼64세가 35.3%, 65∼74세가 29.7%, 75세 이상이 25.7%로 나이가 들수록 행복감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노년기, 즉 노인이 될수록 행복하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결과"라며 "이는 노인빈곤율과 노인 자살률이 높은 현재 한국사회의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저출산 상황에서 인구 집단의 질을 유지하고 보존하려면 건강과 웰빙, 심지어 사망률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주관적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료=질병관리청 주간 건강과 질병)


교육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감이 높게 나왔다. 무학·초등학교 졸업자는 25.0%, 중고등학교 졸업자는 32.3%, 대학교 이상 졸업자는 44.1%였고, 가구소득별로 보면 월 99만원 이하가 23.1%, 월 100만∼299만원 이하가 31.6%, 월 300만∼499만원 이하가 39.8%, 월 500만원 이상이 49.1%로 나타났다.

현재 배우자와 같이 살고 있는 경우가 이혼·별거·사별·미혼 등의 이유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보다 주관적으로 더 행복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왔다.

또 자원봉사활동이나 종교, 친목, 여가(레저) 등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가족·이웃·친구 등 주변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사회 물리적 환경에 만족하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충분히 잠을 깊이 자는 것도 행복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렇지만 필요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관절염·당뇨병·고혈압 등 질병으로 고통받으며, 흡연과 음주를 할 경우 행복감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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