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가장 더운 달'...지구 평균온도 '1.5℃ 높아졌다'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9 11:08:04
  • -
  • +
  • 인쇄
7월 전세계 평균 기온은 16.95℃로 '최고'
폭염에 7월 지구평균온도 1.5℃까지 상승

역대급 폭염이 지구를 뒤덮었던 올해 7월은 수백년만에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다. 또 '극한폭염'의 영향으로 올해 7월의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 높았다.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 기상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opernicus Climate Change Service)는 "유럽 일부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7월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7월 한달 전세계 평균 기온은 16.95℃로 이는 역대 최고온이였던 2019년 7월보다 0.33℃ 넘은 수치다.

코페르니쿠스는 "올해 7월은 1850~1900년 평균보다 약 1.5℃, 1991~2020년 평균보다 0.72℃ 더 더웠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지난주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여러 국가의 기온이 40℃를 넘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남미 국가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37℃를 넘나드는 폭염을 겪고 있다.

또 코페르니쿠스는 "더위로 인해 산불 등의 재난도 많이 발생한 한 달이었다"며 "산불로 인해 로도스를 포함한 여러 그리스 섬에서 수천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해야 했다"고 밝혔다. 

사만다 버지스(Samantha Burgess) 코페르니쿠스 부국장은 "우리는 7월에 전세계 기온과 전세계 해수면 온도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러한 기록은 점점 더 빈번해질 뿐만 아니라 격렬한 기상이변에 노출된 사람과 지구 모두에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남극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남극의 해빙도 1979년 인공위성이 관측을 시작한 이래 그 어느 겨울보다 덜 얼면서 올 7월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통제하지 않으면 극한 기후가 남극 생태계에 점점 더 큰 피해를 입힐 것이며, 이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경고했다.

버지스 부국장은 "2023년이 최근 평균보다 0.43℃ 높은 세번째로 따뜻한 해였으며, 7월의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 높았다"며 "비록 일시적일 수는 있지만 이번 폭염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노력이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가 끓어오르는 열대화 시대가 도래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2030년까지 78% 보급한다더니...올해 저메탄사료 보급률 2%

정부가 2030년까지 전국 가축의 78%에 '저메탄사료'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보급률은 2% 남짓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계획만 세우고 실

“1.5℃ 목표 상실은 도덕적 실패”… 유엔 총장, COP30 앞두고 행동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막을 앞두고 "지구온난화 1.5℃ 목표를 놓친 것은 인류의 도덕적

지구 1.42℃ 높아졌다...올해 두번째 혹은 세번째 뜨거운 해

올해는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뜨거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세계기상기구(WMO)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

[주말날씨] 20℃ 안팎 '포근'...비온 뒤 '쌀쌀'

이번 주말은 날씨가 온화한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되겠다. 비는 늦은 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