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바다에 서식하는 산호 '독도 바다에서 발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6 15:38:35
  • -
  • +
  • 인쇄
▲둥근측컵돌산호 측면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연합뉴스)

열대 바다에서나 서식하는 산호가 독도 해역에서 발견됐다.

16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독도 남서해역에서 국내 미기록종 정향돌산호과 개체를 발견하고 국내 학회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명칭은 '둥근측컵돌산호'(Paracyathus rotundatus)로 붙여졌다.

이 산호는 지난해 8월 KIOST 민원기 박사 연구팀과 우석대학교 황성진 교수 연구팀이 독도 남서해역 수심 7m 아래에서 발견했다. 국내 미기록종은 해외에서 서식하지만 국내에서 서식하지 않는 종을 말한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된 산호의 형태와 특징 그리고 분자생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정향돌산호과(Paracyathus rotundatus) 산호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해당 산호가 뒤집힌 원뿔 형태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둥근측컵돌산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이 돌산호는 1872년 필리핀 동쪽 사마르 섬 라피닉에서 처음 발견된 종으로, 본래 주 서식지가 열대 해역이다. 즉 열대 바다에서 사는 생물이 그보다 훨씬 북부에 위치한 독도 바다에서 발견된 것이다.

연구팀은 2021년과 2022년에도 독도 해역에서 아열대성 희귀어종인 '부채꼬리실고기'와 '파랑쥐치'를 발견한 바 있다. 연구팀은 독도 해역의 해양생태계가 아열대 영향을 크게 받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강도형 KIOST 원장은 "국내 해역에서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을 발견되는 것은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해양환경 변화의 척도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며 "독도를 비롯한 우리 바다의 해양환경과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연구를 지속해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HLB'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합병한다.HLB와 HLB사이언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르포]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로?...'2025 그린에너텍' 가보니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의 주요 테마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었다.올해 4회를 맞이하는 그린에너텍

현대이지웰, 글로벌ESG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 인증획득

현대이지웰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기후/환경

+

규제에 꽉 막혔던 '영농형 태양광' 숨통 트이나

인구소멸과 에너지전환 해법으로 제시됐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혔던 영농형 태양광이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영

방글라데시, 폭염에 年 17억달러 손실…"국제 재정지원 시급"

방글라데시가 폭염으로 연간 17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은행(World Bank)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극 '오존 파괴의 비밀' 풀었다...얼음 속 '브롬 가스'가 단서

얼음이 얼 때 발생하는 브롬가스가 북극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극지연구소는 북극 대기 경계층의 오존을 파괴하는 '브롬 가스'의 새로

'가뭄에 단비' 내리는 강릉...저수율 16.7%로 상승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최악의 사태는 피해간 강릉에 또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7일 오전 6시 기준 16.7%로 전일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