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인데 냉기가 안나와...독일 미니 에어컨 "해외직구 조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8 15:40:54
  • -
  • +
  • 인쇄
▲해외직구로 구입한 에어컨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해외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한 미니 에어컨이 상품 설명과 달리 냉방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이같은 내용의 에어컨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상담이 올 5월~7월까지 3개월동안 17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혔다.

피해가 발생한 쇼핑몰에서는 '독일 미니 벽걸이식 에어컨(냉방&난방)'을 7만~1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독일 공법 및 품질 보증', '여름철 순간 냉각' 등의 문구도 사용했다. 그러나 실제로 배송받은 제품은 냉방 기능이 없어 냉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또 상품명과 설명에 독일이라는 문구와 독일 국기를 내세워,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제조사나 원산지는 알 수가 없다.

이에 소비자가 제품 하자, 상품 설명과 다른 제품 상태 등을 사유로 반품 및 환불을 요구하면 사업자는 일부 금액만 환급할테니 제품을 그냥 사용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심지어 상품 배송전에 주문을 취소해도 이를 모두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산 미니 에어컨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대략 12개로 파악된다. 명칭과 인터넷주소(URL)가 다양하지만 사업자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사업자 상호와 소재지(홍콩)가 표시된 일부 쇼핑몰 역시 정식으로 등록된 곳인지 확실하지 않다. 소비자원에서 피해 해결을 위해 사업자에게 여러 차례 이메일로 해명을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는 실정이다.

소비자피해를 예방하려면 유튜브, 포털 배너광고 등에서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사업자 정보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거래를 삼가고, 처음 이용하는 해외직구 쇼핑몰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검색 포털에서 피해사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상품 설명과 명백히 다른 제품이 배송되거나 장기간 배송되지 않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면, 계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갖고 신용(체크)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 등을 신청해야 한다. 차지백 서비스는 구입일로부터 120일 또는 180일 이내에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만 해외송금은 사후 구제수단이 미비해 사업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환급받기 어렵다.

소비자원은 홍콩의 국제거래 소비자피해 협력 기관인 홍콩소비자위원회(Hongkong Consumer Council)에 피해 해결 및 사업자 정보 확인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며, 유사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사업자 정보(웹사이트 및 이메일 주소 등), 결제 내역 등 자료를 확보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은행,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로깅' 봉사활동

우리은행이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로깅 봉사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우리은행의 직원 사회공헌 커뮤니티 'WOORI 가족봉사단' 은 지난 10일 인천 을

KB국민은행, 2027년까지 3만㎡ '바다숲' 조성한다

KB국민은행은 5월 10일 '바다식목일'을 맞아 오는 2027년까지 3만제곱미터(㎡)의 바다숲을 조성하는 'KB바다숲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바다는

대한항공,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10% 인수

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 지분 10%를 인수하며,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대한항공은 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 웨스트젯 항

현대百 등 4개 계열사 자사주 취득..."주주가치 제고 차원"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 4곳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현대백화점은

빙그레 대표이사에 ㈜제때 김광수 사장 내정

빙그레가 신임 대표이사에 ㈜제때의 김광수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9일 밝혔다.빙그레는 전창원 현 대표이사가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자진 사임 의사

LG화학, 협력사 탄소중립 지원 소매걷었다..."ESG경영 실천"

LG화학이 협력사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LG화학은 9일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우수 협력사인 우성케미칼의

기후/환경

+

'바나나 재배지' 기후변화로 3분의 2가 사라질 위기

2080년까지 기후위기로 바나나 재배지 가운데 3분의 2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자선단체 크리스천에이드가 12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

척박한 토양 늘어나고 있다...'물부족, 가뭄, 홍수' 초래

토양 악화로 물부족, 가뭄, 홍수 등 기후재난이 더욱 빈번해지고, 토양의 탄소저장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국제토양보존 촉구단체 세

EU, 車 탄소배출 규제완화 확정…"전기차 전환 지연 우려"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유럽의회는 8일(현지시간)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5년~2027년까지 3년 평균 배출

4월 1.5℃ 또 무너졌다…역대 두번째 더운 4월로 기록

올 4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1℃ 상승해 관측 사상 두번째로 더운 4월로 기록됐다.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

美중부지역 '4일간 비가 내릴 가능성' 40% 높아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 중부지역에서 나흘간 연속적으로 비가 내일 가능성이 40% 더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기후연구단체 세계기상특성(WWA)이 9

美 15개 주 '반기'...트럼프 '에너지 비상사태' 명령에 공동소송

미국의 15개 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비상사태' 행정명령에 반대하며 9일(현지시간) 연방법원에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행정명령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