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신 세탁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미세플라스틱 저감코스' 기능을 구형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유럽에서 처음 선보였던 미세플라스틱 저감코스 기능을 2021년 이후 생산된 '비스포크 세탁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오는 8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개발한 이 기능은 2023년 신제품부터 기본 탑재돼 있다.
미세플라스틱 저감코스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세탁기의 '에코버블' 기술로, 옷감 마찰을 줄여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60%까지 줄여주는 것이다. 이 코스로 1년동안 합성섬유를 세탁하면 연간 최대 약 49g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2021년 이후 출시된 비스포크 세탁기에서 이 코스를 이용해 세탁하면 연간 최대 약 50톤(t)의 미세플라스틱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 분해돼 생긴 지름 5㎜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작고 가벼워 공기나 물을 타고 이동하기 쉽기 때문에 북극과 심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2017년 세계자연보전연맹(UCNI)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35%는 의류 세탁으로 인한 미세섬유다. 이같은 이유에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판매되는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필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소비자가 세탁기 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푸시알림을 수락하면 자동으로 설치된다.
삼성전자는 와이파이가 탑재된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8월말까지 냉장고 'AI 절약 모드' 알고리즘 향상 및 사용성 개선, 건조기 AI 절약 모드 확대 적용,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 청소 중 전화나 문자 알림 기능 추가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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