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국찾은 외국관광객 '100만명'..해외나간 한국관광객 '210만명'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8-30 15:22:29
  • -
  • +
  • 인쇄
▲지난 23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올 7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월 100만명을 넘어섰지만 같은기간 해외로 여행간 우리나라 관광객은 이보다 2배 많은 210만명에 달했다.

한국관광공사가 30일 발표한 '2023년 7월 한국관광통계 공표'에 따르면 7월 방한객은 약 103만2000명이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91% 증가하고 2019년 동월의 71%까지 회복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방한객은 546만명으로 2019년 동기간보다 55%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7월동안 해외로 빠져나간 우리국민의 수는 약 215만 4000명으로, 방한객보다 2배 이상 많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19.6% 증가하고 2019년 동월의 82% 수준으로 회복된 수준이다. 상반기 우리국민 해외관광객은 1209만명으로, 2019년 상반기보다 68%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인 방한객이 증가한 데에는 중국의 영향이 가장 컸다. 7월에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는 중국으로, 약 22만5000명에 달했다. 관광공사는 "중국이 5월부터 전년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며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약 21만1000명, 미국이 약 10만5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구미주 시장이 코로나 이전인 19년도의 103%로 19년도 수준을 넘어섰고, 아중동 지역은 84%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방한객 폭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대만으로, 10만4000명이 한국을 찾으면서 전년동기대비 5798% 증가, 방한 관광객 규모 4위,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로 빠져나가는 우리 관광객의 빈자리를 외국인 관광객으로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렇다보니 국내 관광적자도 상당하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관광수지는 46억5000만달러 적자로, 2018년 이후 5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관광지출이 115억6000만달러로 69억1000만달러인 관광수입을 크게 웃돌았다.

관광수지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2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는데, 지금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도 적자를 면치못할 전망이다. 코로나로 인한 각종 해외여행 규제가 완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국내외 여행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물가상승 및 지역별 바가지 요금으로 인해 우리국민의 국내 여행은 오히려 경직되는 분위기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