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바다에 이례적으로 발생한 얼음구멍이 올겨울 한반도의 한파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올 7월 북극 동부 시베리아 북부 외해에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폴리냐(Polynya)가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폴리냐는 해빙에 둘러싸인 넓은 얼음구멍으로, 장기간 지속될 경우 겨울철 북극 해빙의 확장을 저해해 한반도에 겨울철 한파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KIOST는 폴리냐 주변 해빙이 광범위하게 녹으면서 겨울철 한반도에 이상기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북극에서 발생하는 폴리냐는 강한 바람과 높은 기온에 의해 연안에서부터 녹아들어가며 발생하는데, 이번에 발생한 폴리냐는 연안에서 떨어진 외해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KIOST는 이번 현상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따뜻해진 해수가 해류를 따라 유입돼 해빙이 녹으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7월 지구 해면 수온은 전년 18.5℃에서 올해 18.8℃로 0.3℃ 상승했다.
이에 따라 7월 북극 주변 해빙 두께가 1m 이내로 얇아지고 있어 주변의 따뜻한 해수가 유입될 경우 향후 북극에 폴리냐가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KIOST는 우려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OCPC)가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서 제공하는 월평균 해빙 자료를 분석해 나왔다.
OCPC에서는 우리나라 주변 바다를 비롯해 전지구 바다의 상태와 추세를 정기적으로 분석·예측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OCPC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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