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174년만에 가장 더운 8월"...평균보다 1.25℃ 높았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5 17:39:07
  • -
  • +
  • 인쇄
해수온도 상승으로 폭풍 빈도 잦아져
극지방 해빙 면적도 역대 최저치 기록
▲올 8월 전세계 지표 및 해수면 온도. 파란색이 짙을수록 역대 평균치보다 낮은 온도, 붉은색이 짙을수록 역대 평균치보다 높은 온도다. (자료=NOAA)

전세계 극한폭염이 이어졌던 2023년 8월은 174년 기상관측 사상 역대 가장 더운 8월로 기록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공개한 관측자료에 의하면 2023년 8월 전세계 평균기온은 16.85℃로 20세기들어 전세계 기온 평균치인 15.6℃에 비해 1.25℃ 높았다.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 지표와 해수면 온도가 높았다.

전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5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극지방 해빙 면적도 종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2019년에 비해 55만제곱마일(약 142만㎢) 줄어들어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남극은 지난 4개월 연속으로 해빙 면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높은 해수온도는 강력한 폭풍으로 이어졌다. 전세계적으로 지난 8월 한달간 19건의 폭풍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8건은 풍속이 시간당 111마일(약 179km)가 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발달했다. 이는 1981년 이후 3번째로 많은 빈도다.

NOAA의 수석연구원 사라 캡닉은 "전세계적으로 해양열파와 엘니뇨 현상이 추가적인 온난화를 이끌고 있고,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이어지면 더 많은 양의 복사에너지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 8월처럼 기록은 계속해서 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7월도 역대 가장 더웠던 7월이었다. 유럽연합(EU) 기상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opernicus Climate Change Service)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7월 한달 전세계 평균 기온은 16.95℃로 이는 역대 최고온이였던 2019년 7월보다 0.33℃ 넘은 수치였다.

한편 미국은 올들어 1건당 피해액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가 넘는 기후재난이 23건 발생해 올해가 다 가기도 전 종전 최고치인 2020년 22건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 피해액을 기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2030년까지 78% 보급한다더니...올해 저메탄사료 보급률 2%

정부가 2030년까지 전국 가축의 78%에 '저메탄사료'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보급률은 2% 남짓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계획만 세우고 실

“1.5℃ 목표 상실은 도덕적 실패”… 유엔 총장, COP30 앞두고 행동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막을 앞두고 "지구온난화 1.5℃ 목표를 놓친 것은 인류의 도덕적

지구 1.42℃ 높아졌다...올해 두번째 혹은 세번째 뜨거운 해

올해는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뜨거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세계기상기구(WMO)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

[주말날씨] 20℃ 안팎 '포근'...비온 뒤 '쌀쌀'

이번 주말은 날씨가 온화한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되겠다. 비는 늦은 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