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탄소포집 기업과 손잡고 아시아·중동의 탄소포집에 나선다.
10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캐나다 탄소포집업체 스반테(Svante Technologies Inc.)와 아시아 및 중동에서의 상업용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프로젝트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스반테의 고체 흡착제 기반 탄소포집 필터 기술을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어려운 중공업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아시아 및 중동 시장에서의 상업적 CCUS 프로젝트에 협력해 지역의 중공업이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보다 실행가능한 경로를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탄소포집 플랜트에 대한 통합 프로젝트 실행 모델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반테는 '필터'로 알려진 CCUS 기술 '고체 흡착제 베드'를 개발한 바 있다. 해당 필터 제품은 나노공학적으로 설계된 고체 흡착제 소재로 코팅됐으며 시멘트, 철강, 비료, 수소 등을 탈탄소화가 어렵고 의존도가 산업에서 CO2를 포집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또 이미 대기 중에 배출된 CO2를 제거하는 직접공기포집(DAC)에도 사용할 수 있다.
MOU 서명은 지난 4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ADIPEC 2023 컨퍼런스 기간에 이뤄졌다.
양사의 협력은 탈탄소화를 모색하는 중공업 고객에게 혁신적 솔루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 목표는 'EPC(설계·조달·시공)를 초월하는 그린솔루션 제공업체'로, 기존 EPC 업무뿐만 아니라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고 자체 운영을 탈탄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기업은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남궁홍 사장은 "CCUS 프로젝트를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프로젝트 접근 방식을 재고해야 할 때"라며 "동일한 EPC 계약자를 사용하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면 성과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반테 클로드 레투르노 사장은 "삼성을 스반테의 협력자이자 투자자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라며 "50년 이상 에너지 및 산업 부문 전반에 걸쳐 쌓아온 삼성엔지니어링의 경험은 당사의 운영 및 제조 역량 확장에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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