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아시아·중동 탄소포집 나선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0 11:04:24
  • -
  • +
  • 인쇄
캐나다 스반테와 '탄소포집' 프로젝트 협력
▲지난 4일 아부다비 아디펙(ADIPEC)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 스반테가 아시아·중동 CCUS 협약을 맺었다. (사진=Business Wire)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탄소포집 기업과 손잡고 아시아·중동의 탄소포집에 나선다.

10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캐나다 탄소포집업체 스반테(Svante Technologies Inc.)와 아시아 및 중동에서의 상업용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프로젝트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스반테의 고체 흡착제 기반 탄소포집 필터 기술을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어려운 중공업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아시아 및 중동 시장에서의 상업적 CCUS 프로젝트에 협력해 지역의 중공업이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보다 실행가능한 경로를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탄소포집 플랜트에 대한 통합 프로젝트 실행 모델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반테는 '필터'로 알려진 CCUS 기술 '고체 흡착제 베드'를 개발한 바 있다. 해당 필터 제품은 나노공학적으로 설계된 고체 흡착제 소재로 코팅됐으며 시멘트, 철강, 비료, 수소 등을 탈탄소화가 어렵고 의존도가 산업에서 CO2를 포집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또 이미 대기 중에 배출된 CO2를 제거하는 직접공기포집(DAC)에도 사용할 수 있다.

MOU 서명은 지난 4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ADIPEC 2023 컨퍼런스 기간에 이뤄졌다.

양사의 협력은 탈탄소화를 모색하는 중공업 고객에게 혁신적 솔루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 목표는 'EPC(설계·조달·시공)를 초월하는 그린솔루션 제공업체'로, 기존 EPC 업무뿐만 아니라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고 자체 운영을 탈탄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기업은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남궁홍 사장은 "CCUS 프로젝트를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프로젝트 접근 방식을 재고해야 할 때"라며 "동일한 EPC 계약자를 사용하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면 성과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반테 클로드 레투르노 사장은 "삼성을 스반테의 협력자이자 투자자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라며 "50년 이상 에너지 및 산업 부문 전반에 걸쳐 쌓아온 삼성엔지니어링의 경험은 당사의 운영 및 제조 역량 확장에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HLB'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합병한다.HLB와 HLB사이언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르포]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로?...'2025 그린에너텍' 가보니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의 주요 테마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었다.올해 4회를 맞이하는 그린에너텍

현대이지웰, 글로벌ESG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 인증획득

현대이지웰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기후/환경

+

규제에 꽉 막혔던 '영농형 태양광' 숨통 트이나

인구소멸과 에너지전환 해법으로 제시됐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혔던 영농형 태양광이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영

방글라데시, 폭염에 年 17억달러 손실…"국제 재정지원 시급"

방글라데시가 폭염으로 연간 17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은행(World Bank)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극 '오존 파괴의 비밀' 풀었다...얼음 속 '브롬 가스'가 단서

얼음이 얼 때 발생하는 브롬가스가 북극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극지연구소는 북극 대기 경계층의 오존을 파괴하는 '브롬 가스'의 새로

'가뭄에 단비' 내리는 강릉...저수율 16.7%로 상승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최악의 사태는 피해간 강릉에 또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7일 오전 6시 기준 16.7%로 전일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