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인데 해상기상 관측선은 12년째 '달랑 1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6 09:51:37
  • -
  • +
  • 인쇄
▲기상관측선 기상1호 (사진=기상청)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데 보유하고 있는 해상기상관측선은 달랑 1대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동·서·남해 해상기상관측을 위한 기상관측선이 단 1대만 운영되고 있고, 조리사도 없이 배 위에서 200일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은 해양기상요소를 관측하기 위해 133억원을 들여 498톤급의 기상관측선을 2011년 건조했다. 하지만 이후 기상관측선을 추가하지 않고 12년동안 이 1대로 바다의 기상을 관측해왔다. 해사안전법에 따라 풍랑특보 발효시 1000톤 미만의 선박은 운항이 불가하기 때문에 현재 498톤급 기상관측선으로 연속해서 관측하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관측선이 1대뿐이어서 3면의 바다를 동시에 관측하기 어려워 관측 공백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기상청에는 선박직이 17명밖에 없어 입사부터 퇴사까지 기상관측선에서만 근무할 수밖에 없다. 또 배위에서 장시간 근무해야 하는데도 요리를 전담하는 조리사가 없어 8명의 선원들이 당번제로 돌아가면서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행법에 500톤 넘는 배는 전문 조리사를 승무시켜야 한다. 하지만 기상관측선은 498톤급이어서 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기상관측선 관련 예산 내역 (자료=김형동 의원실)

뿐만 아니라 기상관측선을 12년째 운영하고 있는 탓에 올해부터 관측장비 유지보수와 노후장비 교체로 인해 예산내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김형동 의원은 "관측 공백과 시설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 기상관측선의 추가 도입과 관련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며 "선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는 별도의 조리사 충원 및 교대근무가 가능한 수준의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