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니 강 특별초대전 '인피니티: 더 패러독스' 개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6 10:03:19
  • -
  • +
  • 인쇄
▲스토니 강 작품 '커넥션'(사진=비채아트뮤지엄)

새로운 추상과 독특한 회화 기법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서양화가 스토니 강(Stonie Kang)의 특별초대전 '인피니티: 더 패러독스'(Infinity: The paradox)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커넥션', '우주의 창', '실낙원', '영겁', '열반', '황금시대', '마그리트의 폭포' 등 19점의 최근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무한(infinity)과 낙원(paradise)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다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스토니 강의 작품은 추상표현주의와 초현실주의 느낌의 이미지를 다양한 방식의 기법을 차용해 구현해 내는 등 자신만의 독창적인 회화를 보여준다.

이러한 특징은 무위이화(無爲而化)라는 용어로 설명되고 있다. 무언가를 억지로 꾸미거나 인위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서 무의식적인 조화가 일어나고 자연스럽게 회화가 완성되는 과정이 많은 작품에 내재돼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추상적인 데페이즈망(depaysement)의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데페이즈망은 인과 관계나 상식적 호응이 일어나지 않는 사물의 배치나 엉뚱한 이미지의 조합 등을 그려내며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르네 마그리트 등 초현실주의 작가를 설명할 때 주로 인용된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장을 지낸 정재숙 미술전문 대기자는 "스토니 강은 평면회화의 공간을 무한대로 넓힌다. 문학의 공간과 미술의 공간이 겹치고, 구상과 추상의 공간이 서로에게 스며든다. 기존 예술이 갈라놓은 틀을 부수고 제약이 없는 신세계를 열어젖힌 이방인이 그다."라고 분석했다.

이정한 화가 겸 건국대 명예교수도 "스토니 강은 살아 꿈틀대는 이미지와 다양성을 매 작품마다 변주하면서 페인팅 작품이 가지는 매너리즘과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허물고 있다"며 그의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했다.

▲스토니 강 작품 '열반'(사진=비채아트뮤지엄)

스토니 강 작가는 "열반, 영겁, 등 여러 작품에서 표현된 사각형 또는 격자무늬 등 기하학적 구도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며 "창문, 문, 또는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디지털 신호 등 이를 어떤 이미지로 받아들일지는 전적으로 그림을 보는 사람의 몫"이라고 말했다.

추상을 기반으로 한 그의 작품 특성상 구체적인 설명이 제시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그의 여러 작품에서 드러나는 메시지는 무한 또는 낙원에 대한 동경이다.

스토니 강 작가는 "화가는 현실과 낙원의 경계선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행복은 낙원을 꿈꾸며 살아가는 일상 속에 있는지, 아니면 낙원에 도달해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작품을 통해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은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대상을 찾는 것은 물론 새로운 창작 기법도 끊임없이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토니 강 작품 '우주의 창'(사진=비채아트뮤지엄)

스토니 강은 디지털 페인팅 작업도 병행하면서 매체에 게재하고 있으며 'SayArt'와 '문학뉴스' 등의 초대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드림어빌리티전'에 초대 작가로 전시한 것을 비롯해 여러 전시에 참여했다.

그는 최근들어 유화, 아크릴 등 회화 작품의 변용을 통해 더욱 다양한 화풍과 자신만의 페인팅 기법을 선보이며 평론가와 컬렉터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의 작품은 비채아트뮤지엄, SayArt,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공공브랜드진흥원, 법무법인 태하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계단마다 10원씩...서울시-hy '기부하는 건강계단' 누적금 1.2억 돌파

서울시청 시민청 입구에 조성된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통한 누적 기부금이 1억2000만원이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서울시와 hy(옛 한국야쿠르트)는 건강

기후/환경

+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지구온난화 2배 빠른 유럽...지난해 기상재해로 40만명 피해

지난해 기상재해로 41만3000명의 유럽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

기후위기 영향?...국내 바다에 '대형상어' 급증

최근 우리나라 바다에 대형상어 혼획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 상어 혼획 건수가 최근 크게 증가해 2022년 1건에 불과

'물폭탄' 잦아진 이유...기후위기로 해양폭염 일수 3배 늘었다

기후위기로 해양폭염 일수가 3배까지 늘어나면서 폭풍이 증가하고 다시마, 산호초 등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1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지

올겨울 초미세먼지 3.3% 개선됐는데...서울과 제주는 더 악화

올겨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가 약 3.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3월 31일까지 '제6차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