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료기기 AS로 사용못했는데 렌탈료 내야 하나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1 10:13:27
  • -
  • +
  • 인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안마·의료기기를 렌탈했다가 AS문제로 사용하지 못한 기간에도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점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지만, 이용약관에는 이에 대한 보상방침이 없는 등 그동안 렌탈서비스 업체들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을 적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안마·의료기기 렌탈업체의 약관과 표시사항 등을 조사한 결과, 10개사 중 7개사의 약관에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1일 밝혔다. 2021년 공정위가 불공정하다고 판단한 약관 중 6개 유형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소비자가 월렌탈료 납부지연시 법정이율(연 5~6%)보다 과도한 지연손해금(연 12~24%)을 요구하거나 설치비·철거비, 청약철회 시 반환비용 등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경우다.

조사대상 10개사 중 6개사의 77개 제품은 온라인 홈페이지 내 중요정보 표시도 미흡했다.

미흡한 표시사항으로는 렌탈 총비용, 소비자판매가격, 상품의 고장·훼손 분실시 책임범위, 소유권 이전 조건 등이 있었다.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에 따르면 렌탈서비스 업종은 소유권 이전조건 등 총 5개 항목을 사업자 홈페이지, 제품 라벨, 설명서 등에 중요정보로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일부 사업자의 월 렌탈료·할인가격 등 표시도 소비자로 하여금 오인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동일 제품·기간에도 월 렌탈료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점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않거나 월 렌탈료를 할인하지 않음에도 할인하는 것처럼 표시하는 점 등이다.

특히 AS로 인한 제품 미사용 기간의 보상기준에 명확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짚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제품 등의 고장으로 서비스가 지연된 경우 지연된 기간만큼 렌탈서비스 요금을 감액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10개사 모두 약관에 관련 보상기준이 없어 소비자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안마·의료기기 렌탈 경험이 있는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AS 문제로 렌탈제품을 사용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7.7%였다. 하지만 해당 문제를 겪은 소비자 64.3%가 보상을 받지 못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업체에 자율개선을 권고했다. 이 가운데 모스트엑스를 제외한 8개사가 개선조치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렌탈서비스 이용시 계약조건, 렌탈총비용 등 중요사항에 대해 꼼꼼히 확인 후 계약할 것을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기후/환경

+

[날씨] '폭염과 폭우' 급변하는 날씨...6일 120㎜ 폭우 예보

5일 낮기온이 36℃까지 치솟는 폭염이었다가 수요일인 6일은 최대 120㎜의 폭우가 퍼붓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를 보이겠다.고온다습한 남풍의 유입으로

600년간 조용하던 러 캄차카 화산 분화…7.0 강진의 영향?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직후 600년동안 잠들어 있던 화산이 분화했다. 4일(현지시간) 새벽, 캄차카 크라셰닌니코프화산에

英 바클레이스도 '넷제로 연합' 탈퇴…글로벌 은행연합 '와해 가속'

영국계 대형은행 바클레이스가 1일(현지시간) '넷제로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NZBA)'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HSBC에 이어 영국 은행 중 두 번

따뜻해진 바닷물...해수욕장마다 독성 해파리 '득실득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연안 바다마다 해파리가 득실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의 피해가 끊이

美 캘리포니아 또 산불…나흘새 5000만평 '잿더미'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로스파드레스국유림에서 발생한 대형 '기퍼드' 산불이 나흘 사이에 약 160km2를 잿더미로 만들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주변 지역

폭염으로 쌓인 수증기...무안 1시간 141㎜ '괴물폭우' 낳았다

남부지방에 폭우 피해가 발생한지 보름만에 또다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무안지역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전라남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