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스타트업 수퍼빈의 김정빈 대표가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가 주최한 'EY 최우수 기업가상 2023'에서 소셜 엔터프라이즈 부문을 수상했다.
EY 최우수 기업가상은 EY의 글로벌 비즈니스 어워드 프로그램으로, 뛰어난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을 갖고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혁신적인 기업가들을 기리기 위한 시상식이다. 1986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전세계 약 60개 국가, 145여개 도시에서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17회를 맞았다. 역대 글로벌 EY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자로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와 같은 최고경영자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정빈 대표가 수상한 소셜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경제적 가치보다 사회적 가치에 집중하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김정빈 대표는 실질적인 재활용이 이뤄지지 않아 정부의 보조금으로 운영되던 폐기물 시장을 '사람이 직접 재활용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플랫폼 형태로 전환했다. '쓰레기도 돈이다. 재활용도 놀이다'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업초기에는 생소한 개념의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판매하기 어려워 지자체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김정빈 대표가 종일 로봇 옆에서 이용법을 안내했다. 운영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용자가 급증해 발생한 민원 때문에 쫓기듯 제품을 철수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환경 문제에 대해 높아지는 시민의식과 쓰레기가 돈이 되는 경험이 확산되며, 현재는 전국 각지에서 1000여대 가까이 되는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지자체와 기업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수퍼빈이 구축한 폐기물 순환경제 모델은 재활용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정빈 대표는 "역사적인 상을 수상할 수 있어 기쁘고 지금도 최전선에서 쓰레기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다음 세대에 물려줄 지구의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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