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다, 2100년 '최대 4.5℃' 오른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3 14:59:15
  • -
  • +
  • 인쇄

우리나라 바다의 표층수온이 2100년까지 최대 4.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수치모델을 활용해 보다 해상도 높은 해양 미래 예측자료 생산 및 활용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예측모델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양 표층수온이 1993~2014년 평균 대비 2.0~4.5℃까지 오른다는 것이다.

SSP 시나리오에 기반한 고해상도 해양기후모델 예측 결과, 우리 바다의 표층수온은 중도 성장 시나리오인 SSP2-4.5에서 2℃ 내외, 불균형 성장을 가정한 SSP3-7.0에서 3℃ 내외, 고속 성장 시나리오인 SSP5-8.5에서 4.5℃ 내외로 각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구축한 모델은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활용된 전 지구 기후모델 예측결과(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SSP 시나리오)를 우리 바다에 적용하고, 시·공간 해상도를 대폭 향상시켜 예측자료의 정밀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해양환경 변화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기반을 갖췄다고 수과원은 평가했다. 특히 수치모델 공간해상도를 기존 수과원의 해양기후모델 대비 약 3배 높여 이전에는 예측에 한계가 있었던 연안과 주요 내만의 변화까지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또 시간해상도를 약 30배(월→일 간격) 향상시켜 극한기후 현상에 의한 미래 이상수온 발생 빈도 증가나 수산생물의 생리·생태 주기 변화 등 짧은 기간내에 일어나는 해양수산 변동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수과원은 이번에 생산된 미래 예측자료를 학계와 산업계 및 정책 현장 등에 제공해 해양수산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적응 기술개발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새롭게 생산된 우리 바다 미래 예측자료는 해양수산분야의 미래 기후변화 영향을 더욱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며 "수과원의 미래 예측자료가 해양수산분야의 기후변화 대응에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HLB'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합병한다.HLB와 HLB사이언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르포]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로?...'2025 그린에너텍' 가보니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의 주요 테마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었다.올해 4회를 맞이하는 그린에너텍

현대이지웰, 글로벌ESG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 인증획득

현대이지웰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기후/환경

+

규제에 꽉 막혔던 '영농형 태양광' 숨통 트이나

인구소멸과 에너지전환 해법으로 제시됐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혔던 영농형 태양광이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영

방글라데시, 폭염에 年 17억달러 손실…"국제 재정지원 시급"

방글라데시가 폭염으로 연간 17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은행(World Bank)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극 '오존 파괴의 비밀' 풀었다...얼음 속 '브롬 가스'가 단서

얼음이 얼 때 발생하는 브롬가스가 북극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극지연구소는 북극 대기 경계층의 오존을 파괴하는 '브롬 가스'의 새로

'가뭄에 단비' 내리는 강릉...저수율 16.7%로 상승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최악의 사태는 피해간 강릉에 또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7일 오전 6시 기준 16.7%로 전일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