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올해 수능 한파 없다...추위 대신 비가 내린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5 17: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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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 마련된 수능 응원 부스에 시민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적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6일 목요일은 한파 대신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오후에는 천둥까지 칠 것으로 예보됐다. 수능 다음날인 17일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눈이 내린다. 일부 지역엔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수 있다.

15일 기상청은 대기 상층의 찬공기가 우리나라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이동성고기압이 제주남쪽 해상에 자리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0~8도, 낮 최고기온은 7~16도로 예상된다.

하지만 몽골 남동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됐다.

비는 16일 오전 수도권·충남·전라서부·제주에서 내리기 시작해 오후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비는 밤이 되면 대부분 그치나, 중부내륙 일부에선 17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산지와 호남 고산지는 17일 새벽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눈이 좀 쌓이기도 하겠다.

수험생의 시험실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 10분까지는 대부분의 지역이 흐리기만 하고 비는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비는 시험이 끝날 때 전국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호남과 제주 10~30㎜, 수도권·서해5도·대전·세종·충남·부산·울산·경남 5~30㎜, 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대구·경북·울릉도·독도 5~20㎜, 강원동해안 5㎜ 내외로, 대기가 건조해 많은 비는 내리지 않는다.

다만 16일 오후 천둥과 번개가 서해상과 남해상, 일부 서쪽 지역에서 치겠다. 수능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에 천둥이 칠 가능성은 작으나 아예 없진 않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수능 다음날인 17일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오겠다.

17일 새벽~오전까지는 충남서해안 등 충청과 호남, 제주를 중심으로, 17일 오후부터 밤까지는 전국에,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는 다시 충청·호남·제주를 중심으로 눈이 온다는 전망이다.

16일 밤 강원산지, 17일 새벽 제주산지, 17일 오후 충청내륙·전북동부 등에는 차례로 대설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산지 3~10㎝, 전북내륙·충북 2~7㎝(전북동부 최대 10㎝ 이상), 강원산지·서해5도 2~5㎝, 대전·세종·충남·대구·경북내륙·울릉도·독도 1~5㎝,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전북서해안·광주·전남북부·경남서부내륙 1~3㎝, 서울·인천·경기북부 1㎝ 미만이다.

이때 지상 기온도 낮아져 눈이 꽤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수능일 비가 내린 뒤 떨어져 17~18일 평년기온을 밑돌다가 18일 낮부터 오름세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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